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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승승장구다. 홍명보 감독의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8년 만에 올림픽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가봉과의 2012 런던올림픽 B조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승2무(승점5점)를 기록한 한국은 같은 시간 스위스를 격파한 멕시코(승점7점)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하며 8강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오는 4일 A조 1위와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한국의 올림픽 8강은 이번이 세 번째다. 64년 전 1948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멕시코를 꺾고 최초로 8강 무대를 밟았다. 당시에는 조별리그 없이 16개 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이후 8강 진출까지는 무려 56년이 걸렸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은 개최국 그리스와 2-2로 비긴 후 멕시코를 1-0로 제압했다. 이어 말리와의 3차전에선 극적인 3-3 무승부를 거두며 1승2무(승점5점)로 올림픽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하지만 이어진 2008 베이징올림픽에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카메룬(1-1), 이탈리아(0-3), 온두라스(1-0)를 상대로 1승1무1패를 기록했지만 아쉽게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심기일전한 한국은 4년이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당당히 8강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 유럽의 강호 스위스, 아프리카의 복병 가봉과 한조를 이뤘지만 1승2무(승점5점)로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역대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은 ‘갑’ 보다 ‘을’에 가까웠다. 상대 공격을 막는데 급급했고, 세트피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8년 전 아테네서도 실력과 함께 운이 따라준 8강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상대를 압도했고 조별리그를 지배했다.
북중미 예선에서 막강화력을 자랑했던 멕시코를 경기 내내 몰아붙였고, 유럽예선 2위에 빛나는 스위스를 상대로 2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두 경기서 모두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했고 더 많은 슈팅을 날렸다. 비록 골 결정력 부족에 무승부를 거뒀지만 가봉전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8강이다. ‘승승장구’ 홍명보호의 진짜 여정은 이제부터다.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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