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日 "대거 실격으로 배드민턴 사상 첫 메달 노릴 수 있게 돼"
- 日언론 "배드민턴 대거 실격, 덕분에 일본도 메달 노릴 수 있게 됐다"
희한한 일이 계속 발생하는 이번 런던 올림픽. 이번에는 배드민턴 여자 복식 종목에서 일부러 졌다는 이유로 선수들이 대거 실격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일어났다.
지난달 31일, 여자 복식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중국 왕샤올리와 위양의 조는 정경은, 김하나 조를 만나 경기에서 일부러 졌다. 조2위가 돼야 다른 중국조와 함께 결승에 오를 수 있기 때문. 이어 열린 하정은, 김민종 조와 인도네시아의 멜리아나 자우하리, 그레시아 폴리 조의 경기에서는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왕샤올리, 위양 조와 대결하게 되는 것을 피하고자 서로 지려고 했다.
웬만해서 나오지 않는 배드민턴 서브 미스를 연발하는 등, 서로 지려는 모습이 너무도 노골적이었기 때문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나왔고, 심판이 나서 주의를 줄 정도였다.
결국 세계 배드민턴 연맹은 "이기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지 않고, 경기를 모독했다"며 중국, 한국, 인도네시아의 총 4팀 8명의 선수를 실격시켰다.
베스트8의 팀 중 무려 4팀이 실격한 것. 전대미문의 일이다. 더구나 여기에는 앞서 언급된 세계랭킹 1위인 왕샤올리, 위양 조 등 메달권이 확실시되는 선수들이 포함돼 있었다.
일본 후지TV의 유명 와이드쇼 '도쿠다네'는 전대미문의 실격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그러면서 나온 이야기가 바로 일본의 메달권 진출 가능성이었다. 해당국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일본으로서는 이 종목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딸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사회자인 일본의 유명 프리아나운서 오구라 도모아키는 "(타팀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일본으로서는 행운일지 모른다. 일본은 준결승 진출을 결정지은 상황이고, 상대는 캐나다다. 이 팀에 이기면 일본 배드민턴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 결정된다. 꼭 준결승에서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 중국 등 배드민턴 강호의 대거 탈락으로 일본은 올림픽 배드민턴 종목에서의 사상 첫 메달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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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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