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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올림픽특별취재팀] ‘미녀궁사’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가 마지막 슛오프(연장전)에서 로만의 화살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보배는 2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로만 아이다(멕시코)를 슛오프(연장전) 끝에 세트 스코어 6-5(27-25, 26-26, 26-29, 30-22, 26-27, 슛오프 1-0)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기보배는 2004 아네테올림픽의 박성현(전북도청 감독) 이후 8년 만에 개인전 금메달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한국 선수단 최초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기보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는데 정말 기쁘다”며 감격스러운 듯 울먹였다. 이어 슛오프서 로만이 쏘는 것을 봤냐는 질문에는 “(로만이) 쏠 때 보지 못했다. 활 소리가 났고 전광판을 봤는데 제가 쏜 화살보다 더 많이 나가 있었다.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자 개인전 결승전은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세트 스코어 5-5 동점 이후 기보배와 로만은 슛오프에 들어갔고, 기보배의 화살이 먼저 8점을 맞췄다. 하지만 로만이 그보다 더 먼 곳을 맞히며 기보배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금메달을 목에 건 기보배는 “부담감 속에도 2관왕을 했다. 양궁을 관심있게 사랑해준 국민 여러분 덕분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며 “(이)성진, (최)현주 언니 모두 같이 고생했다. 혼자서 메달을 따게 돼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기보배.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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