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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이 호평 속에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도둑들'은 개봉 첫 날 43만 6608명의 관객을 모아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으며, 개봉 첫 주말(7월 27일~29일) 전국 200만 4232명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주말 기록을 세웠다.
또 한국영화 사상 최단 기간 300만 돌파, 400만 돌파는 물론 개봉 첫 주말 북미를 제외한 전세계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단일 국가 개봉작 중 총 수익 1위를 차지하는 등 1000만 관객 돌파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객들의 사랑을 싹쓸이하고 있는 '도둑들'에 대한 관심은 연예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방송인 노홍철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하하하하하! 한국영화 '도둑들' 작전 배신 사기 액션 로맨스 여기 다 있네! 잘 배웠습니다! 예능에서 두고두고 써먹을게요! 짱! 와우~!"라는 글을 남겼다.
노홍철은 예능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에서 천재 사기꾼 캐릭터로 활약 중이다. '도둑들'에게 한 수 배우겠다는 노홍철의 말은 잔머리를 굴리며 멤버들을 자유자재로 속여 넘기는 능력자의 발언이라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도둑들'은 개봉 전부터 올해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처음 이슈가 된 건 '범죄의 재구성', '타짜'의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름만 들어도 입이 떡 벌어질 스타들이 종합선물세트로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최동훈 감독은 요즘 대세 김수현부터 이름만으로 믿음을 안기는 김윤석, 연기력을 의심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김해숙, 오랜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내비치는 이정재, 결혼 후 첫 나들이였던 전지현, 웃음 보증수표 오달수, 중국의 대표하는 임달화와 증국상, 이신제까지 눈이 즐거운 초호화 캐스팅을 바탕으로 톡톡 튀는 캐릭터들을 완성시켰다.
또 액션이 화려하면 로맨스가 아쉽고, 절절한 로맨스가 있으면 액션이 기대에 못 미치기 쉽지만 둘을 절묘히 조합해 액션과 감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사로잡아 관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아찔한 와이어 액션, 긴박감 넘치는 총격신, 스릴만점 추격신 등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액션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앗아갔고 임달화-김해숙, 김윤석-김혜수, 이정재-김혜수, 김수현-전지현 등 러브라인을 등장시켜 애틋하고 풋풋한 감성을 자극했다.
다양한 등장인물이 나오지만 이들 모두 제각각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 하지만 누구하나 튀는 캐릭터 없이 10인의 도둑들이 잘 어우러져 있다는 점도 흥행 몰이에 한 몫을 했다. 덕분에 캐릭터의 현재와 과거를 기반으로 도둑들의 믿음, 배신, 사랑 등의 이야기를 무리 없이 진행시킬 수 있었다. 특히 임달화와 김해숙의 가슴 절절한 러브스토리와 임달화라는 배우가 선사한 홍콩 영화에 대한 향수는 중장년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으며 다양한 관객층을 확보하게끔 했다.
여기에 한 여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오락영화라는 점도 빼 놓을 수 없다. '도둑들'은 시원한 액션과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스토리로 한 여름 관객들의 마음을 도둑질 했다.
[영화 '도둑들' 스틸컷. 사진 = 쇼박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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