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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말세커플 오연서와 강민혁이 한강에서 노숙 데이트를 즐겼다.
4일 오후 방송될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 47회 분에서는 말숙(오연서)과 세광(강민혁)이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된다.
극중 우여곡절 끝에 상봉하게 된 말숙과 세광은 급하게 도망쳐 나오느라 돈이 한 푼도 없는 상황. 세광이 "어쩔 수 없으니 집으로 돌아가자"고 말해보지만 말숙은 "집에 가면 우린 끝날 거야"라고 답하며 고개를 저었다.
당장 잘 곳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던 상황에서 말숙은 생존본능을 발휘했고, 결국 두 사람이 한강 둔치에서 노숙을 하기로 결정한 것.
불쌍해 보일 만큼 꼬질꼬질한 몰골을 하고도 행복해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말세커플'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촬영은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 한강 고수부지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3시간 동안 진행됐다. 무더운 날씨에도 한마디 불평 없이 열심히 연기투혼을 펼치는 오연서와 강민혁, 스태프들의 노력 덕분에 계획했던 시간보다 빠르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는 후문.
촬영장에서 오연서와 강민혁은 서로 배려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바람에 날려 강민혁 머리가 헝클어지자 오연서는 머리를 가지런히 정리해 주기도 하고, 강민혁이 연기하다가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으면 강민혁보다 연기경험이 많은 오연서가 세밀하게 감정선을 설명해주는 등 상대배우가 편하게 연기 할 수 있도록 서로 돕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런가하면 '말세커플'은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진행됨과 동시에 매 맞고, 전력질주를 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
연기 투혼을 펼치던 오연서는 촬영 감독님을 향해 "감독님! 저 그냥 세광이랑 헤어지면 안 돼요?"라고 애교 섞인 푸념을 늘어놓아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평소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오연서의 입담이 더위로 지쳐있는 촬영팀에게 호탕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자유로운 사랑방식을 보여주는 '말세커플'의 모습이 젊은 세대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며 "두 사람이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사랑을 이뤄낼 수 있을 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강 노숙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오연서와 강민혁. 사진 = 로고스 필름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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