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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영국 런던 고동현 기자] 남현희가 메달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남현희(31·성남시청)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로열 템즈 요트 클럽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남현희는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전 3-4위전에 정길옥(32·강원도청), 전희숙(28·서울시청), 오하나(27·성남시청)와 함께 출전해 프랑스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한국 펜싱 사상 첫 단체전 메달이다.
다음은 남현희와의 일문일답.
-동메달을 딴 기분은?
"베이징 올림픽(은메달) 때는 개인적인 명예를 얻게 돼서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했다. 지금은 단체전 티켓을 확보한 상태였기 때문에 두 종목에서 다 욕심냈다. 개인전에서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그래도 이렇게 팀워크로 똘똘 뭉쳐서 낸 성적이라 기쁨이 두 배다. 다같이 모여서 기자회견을 할 수 있다는 자체를 기쁘게 생각한다.
개인전 끝나고는 너무나 아쉬웠다. 하지만 단체전에서 성적이 났을 때 '정말 동메달도 따기 힘들다'는 느낌이 들었다. 힘들게 경기를 뛴 끝에 메달 목에 걸 수 있었고 시상식에 유럽 강국들을 제치고 3위라는 자리에 올라 넷이서 손 번쩍 들었을 때의 느낌은 말로 표현 못할 정도였다"
-개인전 3-4위전에서 베잘리와 만나서 또 다시 패했는데?
"결승에서 한 번 더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무산되고 3-4위전에서 하게 돼서 속상했다. 4년동안 준비한 시간이 수포로 돌아간 것 같아 속상했다. 이 때 베잘리가 안아주면서 '네 마음을 안다'라고 말해줬다. 운동에만 욕심이 큰 선수인줄 알았는데 또 다른 면을 봤다. 다른면에서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몸 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리 상태는 안 좋은지 오래됐다. 치료를 오래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치료만 받다보면 훈련에 대한 감각이 떨어져서 이를 조절하는 것이 힘들었다. 올림픽에 대한 꿈이 컸기 때문에 무리하면서 훈련했는데 그것이 상태가 안 좋아지게 된 계기인 것 같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태릉선수촌에서 새벽 훈련부터 야간 훈련까지 매일 훈련을 하다보니 다리에 휴식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치료기간에 여유를 두고 치료한 뒤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 갈 생각이다"
-이번 올림픽에 대한 아쉬움이 클 것 같다. 다음 올림픽에서 우승을 재도전할 생각은?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사실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리우 올림픽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응원을 많이 해주시더라.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다. 한국에서 몸을 만들어보고 그 다음을 생각하겠다"
[남현희. 사진=영국 런던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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