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전, 벨라미-램지 봉쇄가 관건

[마이데일리 = 카디프 김종국 기자]홍명보호가 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위한 최대 고비를 맞이했다.

한국은 5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서 영국을 상대로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을 치른다. 개최국 영국은 이번 대회서 잉글랜드 웨일즈 선수들로 구성된 단일팀으로 출전하며 금메달 획득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영국은 본선 첫 경기서 세네갈과 1-1로 비겼지만 이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우루과이를 잇달아 격파한 상승세에 있다. 2승1무의 안정적인 성적으로 A조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진출했다. 영국은 조별리그 3경기서 5골 2실점의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측면 공격수 램지(아스날)는 한국전을 앞두고 "우리는 경기를 치를 수록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영국은 한국을 상대로 스터리지(첼시)가 공격수로 출전하고 램지와 벨라미(웨일즈)가 측면 공격을 이끌 것으로 점쳐진다. 올림픽팀의 홍명보 감독은 영국전을 앞두고 "전형적인 4-2-3-1 시스템에서 양사이드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올라간다. 아주 좋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기성용(셀틱)은 "측면 위주의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진 팀이었다. 벨라미의 돌파가 위협적이었다"며 "공격수 스터리지나 미드필더 싱클레어의 움직임도 좋았다"며 영국에 대해 전했다.

영국의 측면 공격수 벨라미와 램지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영국은 스터리지(첼시)가 공격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스터리지는 UAE전과 우루과이전서 연속골을 터뜨려 골감각이 절정에 올라있다. 장신 공격수 스터리지는 기술과 스피드도 겸비하고 있다. 특히 스터리지는 경기당 유효슈팅이 2.3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유효슈팅 숫자가 가장 많다. 결정적인 순간에 위협적인 슈팅을 때리는 날카로움이 있다. 반면 팀 공격을 지휘하는 긱스(맨유)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한국전 활약이 불투명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서 2골에 그쳤지만 실점 역시 1골 밖에 없었다. 영국 피어스 감독은 "3경기서 1실점에 그쳤듯이 수비력이 탄탄하고 우리가 골을 넣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은 강해보였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은 조별리그서 선발 출전했던 선수들이 변함없이 영국전서도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컨디션 조절과 체력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 한국-영국전 예상 선발 출전명단

△ 한국

공격수 - 박주영(아스날)

미드필더 - 김보경(카디프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크위야) 기성용(셀틱) 박종우(부산)

수비수 - 윤석영(전남) 김영권(광저우) 황석호(히로시마) 김창수(부산)

골키퍼 - 정성룡(수원)

△ 영국

공격수 - 벨라미(리버풀) 스터리지(첼시) 램지(아스날)

미드필더 - 알렌(스완지시티) 긱스(맨유) 클리버리(맨유)

수비수 - 버트란드(첼시) 코커(토트넘) 리차즈(맨시티) 테일러(스완지시티)

골키퍼 - 버틀랜드(버밍엄시티)

[영국 축구 단일팀.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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