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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고동현 기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이욱재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이욱재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로열 템즈 요트클럽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 원우영(30·서울메트로), 김정환(29·국민체육진흥공단), 오은석(29·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 구성된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에 출전해 8강에서 독일, 4강에서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루마니아를 차례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우리나라 올림픽 사상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욱재 감독은 "지난 4년동안 많은 준비를 했다. 지난 6개월간은 집에 못갔다. 그만큼 열심히 훈련했다"며 "또 많은 국제대회 경험을 쌓으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졌다. 선수들의 실력이 고르기 때문에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단체전은 러시아, 독일과 별로 차이가 없었다. 우리는 손기술이 조금 약한 대신 발이 빠르다. 이기려면 상대선수들을 리드하고 다녀야 했다"며 "영상분석을 통해 상대 약점을 파고 들어갔다"고 되돌아 봤다.
이 자리에서는 신아람과 관련한 이야기도 나왔다. 신아람 사건을 통한 영향도 있었느냐는 물음에 이 감독은 "펜싱은 유럽이 주름잡고 있다. 특히 사브르와 플뢰레는 심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올림픽에 나가기 전에 시카고에서 월드컵을 했는데 당시 농담으로 '자존심 때문에 너희들에게 줄 수 없다'고 하더라"고 펜싱에서의 유럽세를 전했다.
이어 "'(신)아람이에게 뭘 해 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마침 독일(신아람 사건 때 승리한 하이데만의 국가가 독일이다)이랑 첫 경기다 보니 선수들끼리 더 똘똘 뭉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신)아람이 덕분에 덕도 많이 본 것 같다. 심판들이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더라. 이 때문에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욱재 감독. 사진=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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