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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한국 펜싱은 이번 올림픽에서 매일 새로운 역사를 썼다. 최병철(31·화성시청)이 동메달로 첫 메달을 따낸 뒤 곧바로 정진선(28·화성시청)과 김지연(24·익산시청)이 각각 동메달과 금메달을 추가하며 한국은 역대 올림픽 펜싱 최고 성적을 조기에 달성했다.
이전까지 한국이 올림픽 펜싱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금1, 동1이었다. 2000 시드니 올림픽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이상기가 동메달로 첫 메달을 획득하고 김영호가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신기원을 이룩한 한국 펜싱은 8년 뒤 베이징에서 남현희(31·성남시청)가 여자 플뢰레 개인전 은메달로 맥을 이었다. 그리고 다시 4년 뒤, 런던에서는 세계최강으로 우뚝섰다.
개인전에서 남현희와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메달 없이 경기를 마감하고, 신아람(26·계룡시청)이 펜싱 역사상 최악의 판정에 희생되며 이번 올림픽에서 펜싱이 불운 끝에 메달 없이 대회를 마감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에 그쳤다. 신아람의 눈물 이후 한국 펜싱은 무섭게 세계를 정복해 나갔다. 최병철이 스타트를 끊고 정진선과 김지연이 마무리하며 금1, 동2로 개인전을 마친 한국은 단체전에서 더 눈부신 성과를 냈다. 이미 개인전만으로 역대 올림픽 최고성적을 고쳐 쓴 뒤였다.
한국은 단체전 세 종목에 출전해 전 종목 메달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특히 개인전에서 아쉽게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선수들이 모두 단체전을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는 점에서 팬들이 느낀 아쉬움까지 한 번에 날려버린 값진 메달들이었다.
단체전 세 개의 메달과 함께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을 제외한 전 종목에서 준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9개 종목에 출전해 8종목 준결승 진출과 6종목 메달(금2, 은1, 동3).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으로 거듭난 한국 펜싱이다.
[김지연-남자 사브르 대표팀.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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