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장악 기성용, 공수에서도 만능

[마이데일리 = 카디프 김종국 기자]올림픽팀의 미드필더 기성용(셀틱)이 영국전 승리 주역으로 활약했다.

기성용은 5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서 열린 영국단일팀과의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서도 팀 플레이를 조율하며 핵심 선수 다운 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서 전반 28분 감각적인 패스로 지동원(선덜랜드)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승부차기에선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켜 한국의 4강행을 이끌었다.

기성용은 클리버리(맨유) 알렌(스완지) 램지(아스날) 등이 허리진을 구축한 영국을 상대로 탄탄한 기량을 과시했다. 기성용이 버틴 한국은 전반전 초반 영국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경기를 주도해갔다. 기성용은 포백 앞에 위치하며 상대 공격 흐름을 적절하게 차단하는 한편 적절하게 중거리 슈팅도 때리며 경기 흐름이 영국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냈다.

기성용은 영국전에서 팀 수비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후반 18분에는 상대 공격수 스터리지(첼시)가 페널티지역을 단독 돌파하자 재빨리 다가가 볼을 걷어내며 실점위기를 막아냈다. 한국의 수세시에는 슈팅으로 연결될 수 있는 마지막 패스를 길목에서 차단했다.

기성용은 개최국 영국과의 8강전을 앞두고 7만 영국관중과 상대팀의 텃세를 이겨내야 하는 것에 대해 "그런 상황 자체를 두려워하면 안된다. 우리가 언제 이런 경험을 또 해보겠냐"며 "많은 관심과 함성속에서 뛰는 것은 축구 선수로서 행복"이라는 의욕을 나타낸 가운데 또 한번 수준급의 기량을 과시했다.

[사진 = 카디프(웨일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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