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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카디프 김종국 기자]올림픽팀의 골키퍼 이범영(부산)이 승부차기서 선방을 펼치며 한국의 4강행을 이끌었다.
한국은 5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서 열린 영국단일팀과의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5-4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서 후반 17분 부상 당한 정성룡(수원)을 대신해 교체 출전한 이범영은 승부차기서 영국의 마지막 키커 스터리지(첼시)의 슈팅을 막아내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범영은 경기를 마친 후 "처음에는 (정)성룡이형 부상이 알려지지 않았다. 긴장하지 않았는데 부상 소식 전해들은 후 긴장됐다"면서도 "(오)재석이가 똑같이 교체로 들어가 잘하는 모습에 자신감을 얻었다. 그라운드 컨디션이 안좋았다. 처음에는 적응이 힘들었다. 그 다음부터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승부차기 하나 만큼은 선수 생활하면서 진적이 별로 없다"는 이범영은 "선수들의 스타일을 분석하고 있었다. 어디로 찰것인지 미리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범영은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UAE와의 4강전서 승부차기를 대비해 연장전 후반 종반 교체 출전했지만 경기종료 직전 결승골을 허용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에 대해 이범영은 "아시안게임에서 승부차기를 앞두고 있었던 안좋은 기억들이 떠올랐다"며 "눈물이 안흐를 수 없었다. 선수들이 안아줬다"는 기쁨을 나타냈다.
한국축구는 2002년 한일월드컵 8강 스페인과의 승부차기서 이운재가 호아킨의 페널티킥을 막아내 4강행에 성공했다. 한국은 10년 만에 올림픽 무대서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며 또한번 4강 신화를 썼다. 이범영은 "이운재 선수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운재는 스페인 우리는 영국을 상대했다. 그생각이 떠올라 자신감 얻었다"고 전했다.
이범영은 "김봉수 코치님이 냉정하고 자신감있게 하라고 했다. (정)성룡이형과 코치님의 도움이 컸다. 성룡이형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코치님이 가르쳐줘서 이런 활약이 가능했다"는 고마움도 함께 전했다.
[이범영.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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