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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카디프 김종국 기자]올림픽팀의 키플레이어 기성용(셀틱)이 영국과의 승부차기 마지막키커로 나서 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4강행을 이끌었다.
한국은 5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서 열린 영국단일팀과의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5-4로 이겼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서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기성용은 전반 28분 지동원(선덜랜드)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해 이번대회 자신의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가운데 공수에 걸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은 경기를 마친 후 "내 인생에 이런날도 온다"며 "올림픽팀의 지역예선 경기를 못 뛰어 더 간절했다. 선수들에게 더 미안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4강을 확정하는 골을 터뜨린 기성용은 "즐겼다. 앞선수가 못넣어 부담없이 자신있게 찼다"며 "승부차기전에 감독님이 할 것은 다했으니 부담없이 하자는 말을 했다. 다들 골키퍼 (이)범영이를 믿었다. 그래서 찰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4강전 상대 브라질에 대해 "영국전도 마찬가지고 다들 우리가 진다고 이야기했다. 브라질도 마찬가지다. 그팀도 약점이 있다. 동기부여는 우리보다 떨어진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기성용은 "영국 감독은 우리를 무시한 발언을 했다. 그런 것들로 인해 선수들이 더 이를 악물고 뛰었다. 선수들이 그런점에서 자존심도 상했다. 이를 악물고 뛰었고 브라질전도 마찬가지"라는 각오를 전했다.
기성용은 메달획득이 가시화된 것에 대해 "이제는 돌아갈 때가 없다. 홍명보 감독님이 배수의 진이라는 말을 했다. 물러설 곳이 없이 앞으로 가야한다. 정신적인 투혼을 발휘할 수 밖에 없다"며 "솔직히 체력적으로 선수들은 70% 정도다. 정신력으로 한발 더 뛴다는 생각이다.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고 말했다.
[기성용. 사진 = 카디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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