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장미란, "아쉽지만 부끄럽지 않다"

"응원해주신 분께 부끄럽지 않다"

[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고동현 기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응원해주신 분들께 부끄럽지 않다"

한국 역도의 간판 장미란(29·고양시청)이 아쉬움 속에 올림픽을 마쳤다. 장미란은 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 3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역도 여자 75kg 이상급에 출장해 인상 125kg, 용상 164kg, 합계 289kg을 들어 올리며 4위를 기록했다.

이날 장미란은 저우루루(중국), 타티아나 카시리나(러시아)가 워낙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 동메달을 놓고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펼쳤다. 장미란은 용상 1, 2차 시기를 모두 성공시킨 뒤 3차 시기에서 170kg을 시도했다. 만약 성공한다면 동메달 확정, 반면 실패한다면 4위가 되는 상황이었다.

장미란은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170kg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대회 2연패가 무산됨과 동시에 올림픽 3회 연속 메달도 물거품이 된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장미란은 흐르는 눈물을 가까스로 멈춘 뒤 인터뷰에 응했다. 장미란은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며 취재진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장미란은 "아쉬움은 있지만 아프지 않고 잘 끝내서 다행이다"라며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장미란은 "가장 죄송스럽고 아쉬운 것은 베이징 올림픽 때보다 많이 못 미치는 기록이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실망하셨을 까봐 걱정이 된다"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부끄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나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의해보고 말하겠다"며 신중함을 드러냈다.

[장미란. 사진=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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