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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가 지상파 라디오 프로그램의 잦은 반말 및 외래어 사용을 지적했다.
방통심의위는 2일 FM 오후시간대 라디오 프로그램의 언어 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 6월 26일부터 28일 방영분에 한해 진행됐으며, KBS 해피FM '박철의 대한민국 유행가'와 MBC 표준FM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SBS 러브FM '유영재의 가요쇼' 등 3개 프로그램이 조사대상이다.
그 결과,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는 컨티누(continue), 나이스(nice) 등 충분히 우리말로도 대체가능한 단어를 외국어를 통해 전달했으며, '가요쇼' 역시 '나이스 투 미트 유(nice to meet you), '영 하면서 액티비티'(young, activity) 등 불필요한 외국어를 사용했다.
방통심의위는 "대체할 수 있는 우리말이 있다면 외래어나 외국어의 불필요한 사용을 줄이고 우리말을 사용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외래어 외에도 잦은 반말 사용도 문제가 됐다. '대한민국 유행가'에서는 "여자는 상체 위주로 남자는 하체 위주로",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는 "나, 얘네들 마음에 안 들어 50kg이 뭐야", "상태는 다음 주에 와" 등 진행자가 청취자 혹은 게스트, 동료 방송인 등에 반말을 한 사례가 있었다. 또 청취자가 진행자에게 반말을 한 경우도 있었다.
방통심의위는 "동료 방송인이나 제작진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고 해도 방송에서 반말을 사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하며, 청취자를 향해 반말을 사용하는 것은 더욱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고 전했다.
[SBS 러브FM '유영재의 가요쇼'·KBS 해피FM '박철의 대한민국 유행가'·MBC 표준FM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사진=SBS·KBS·MBC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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