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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해운대 연인들'이 런던 올림픽 특수 속에 기대와 우려를 안고 첫 전파를 탄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극본 황은경 연출 송현욱 박진석)은 런던 올림픽 중계로 인한 편성연기 없이 6일 첫 방송된다. 앞서 '드림하이2'에 이어 '사랑비', '빅'에 이르기까지 티아라 지연과 2AM 정진운, 장근석과 소녀시대 윤아, 공유와 이민정, 미쓰에이 수지 등을 포진하고도 흥행에 있어선 굴욕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 월화극 꼴찌를 면치 못했던 전작들의 불운을 딛고 다시 KBS 월화극을 살릴 히든카드로 일어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해운대 연인들'에 기대와 동시에 우려가 되는 부분은 먼저 부산 해운대 올로케이션 촬영과 배우들의 화끈한 몸매 공개로 영상미와 볼거리를 시원하게 충족시켜 줌과 동시에 스토리가 아닌 지나치게 노출만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9년 6월 KBS 2TV '남자이야기' 이후 3년여만에 스크린에서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김강우는 이미 방송 전부터 여러번 상의를 탈의한 모습이 공개되며 오랜만에 TV복귀보다 복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황은경 작가는 김강우의 엉덩이 노출까지도 예고했다. 여기에 '백지영의 남자'로 해병대 출신 정석원 역시 몸이 좋기로 유명한 배우다. 두 사람은 지난 1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서로의 몸에 대한 은근한 라이벌 경쟁의식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영화 '방자전'에 이어 '후궁'으로 또 한 번 과감한 노출 연기를 선보인 조여정은 최근 김강우와 함께 찍은 밀착 키스 스틸 사진으로 대표 베이글녀다운 아찔한 글래머 몸매를 드러냈다. 노출이 있는 의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조여정의 몸매는 더욱 부각될 전망.
또 발연기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던 걸그룹 출신 연기자들의 대거 출연이 약이 될 지 독이 될 지도 아직은 물음표다. 공교롭게도 이번 드라마에는 남규리, 강민경, 소연까지 코어콘텐츠미디어 출신들이 대거 등장한다. 과거 씨야의 멤버였던 남규리는 가장 먼저 연기자로 전향해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지만 연기력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다비치로 활동 중인 강민경은 앞서 SBS '웃어요 엄마'에서 주연급으로 열연을 펼쳤지만 역시 연기 부족을 지적받았다.
이와 함께 본격 정극 연기에 도전하는 티아라 소연은 소속 그룹 티아라가 앞서 멤버 화영의 퇴출과 함께 왕따 논란을 부르며 비난에 대상이 되고 있다는 악재까지 안고 있다. 실제 '해운대' 공식 홈페이지에는 소연의 하차요구와 드라마 보이콧 의사를 전하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상당하다.
이와 함께 '해운대'는 동시간대 경쟁작들에 대한 부담도 안고 있다. 이미 스타트를 끊은 MBC 메디컬 드라마 '골든타임'은 이선균, 이성민의 열연 속에 순항하고 있고 6일에도 결방없이 정상 방송될 예정이라 '해운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또 오는 13일 방송될 SBS 판타지 한의학 드라마 '신의'는 김희선의 복귀작이자 '태왕사신기'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대작이다.
하지만 '해운대'는 이같은 우려와 부담 속에서도 '뉴하트' '대물' '시티헌터'를 집필한 황은경 작가의 필력으로 볼거리와 함께 작품성까지 함께 잡겠다는 포부다. 여기에 임하룡, 이재용, 박상면 등 인증된 명품 조연들의 활약도 기대가 모아진다.
런던 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과감히 편성을 감행한 KBS의 수가 통할 지 주목되는 '해운대 연인들'은 6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해운대 연인들' 포스터, 두 주인공 조여정과 김강우. 사진 = KBS, SSD·TIMO E&M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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