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제 보니 빅매치다.
두산과 한화는 7일부터 대전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시즌 전적과 순위만 보면 '빅매치'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두산은 49승 42패 1무(승률 .535)로 2위, 한화는 36승 53패 2무(승률 .404)로 최하위에 랭크돼 있다.
그러나 양팀은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양팀의 후반기 전적은 나란히 8승 4패로 후반기만 따지면 '공동 1위'다.
더구나 양팀의 이번 맞대결이 한 단계 나아가는데 분수령이 된다는 점에서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다.
먼저 두산은 선두 삼성을 쫓고 있다. 이승엽의 한일 통산 500호 홈런이 터진 날, 삼성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굳힐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삼성을 기다린 것은 '천적' 두산이었다. 두산은 삼성과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천적 관계를 공고히 했다.
1위 삼성과 2위 두산은 3.5경기차로 여전히 삼성이 앞서 있지만 압도적이라 보기엔 어렵다. 두산은 단번에 삼성을 따라 붙진 못하더라도 '2위 굳히기'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투지를 일으키고 있다.
'깜짝 반란'을 펼치고 있는 한화는 이번 3연전이 '꼴찌 탈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어느덧 7위 LG와의 격차를 3경기차로 줄였다.
마무리로 골치를 썩이다 선발 전환 후 환골탈태하고 있는 대니 바티스타와 7월 한 달 동안 타율 .373을 마크하며 부활에 성공한 이대수, 시즌 타율 .399로 4할 타율을 목전에 둔 김태균까지 여러 선수들의 부활과 활약이 어우러지며 '후반기 대반전'이 가능했다.
올 시즌 양팀의 대결은 한화가 6승 5패로 앞서 있다. 한화가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는 유일한 팀이다.
첫 날(7일)부터 대차게 붙는다. 한화는 두산에 강한 박찬호를,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한국프로야구 데뷔 첫 승을 두산 상대로 거둔 박찬호는 시즌 5승 가운데 2승을 두산전에서 수확했다. 박찬호의 두산전 평균자책점은 3.44. 니퍼트는 올 시즌 한화전에 단 한 차례 나섰다. 지난 6월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고 4피안타 4실점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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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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