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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영국 런던 고동현 기자] 양학선이 한국 체조의 역사를 새로 썼다.
'도마의 신' 양학선(20·한국체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 출전해 16.533점을 획득하며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을 0.134점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양학선은 한국 체조 선수 중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첫 번째 선수가 됐다. 그동안 한국 체조는 금메달 없이 은메달과 동메달 4개씩을 기록했다.
다음은 양학선과의 일문일답.
-금메달 소감은?
"아직까지 실감나지 않는다. 아무 느낌이 없다"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이다
"선배들한테도 기회가 왔었는데 선배들이 아쉽게 2등을 할 때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나 역시도 2등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행히 금메달을 땄다. 선배님들한테는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첫 번째 시도부터 주무기인 '양1'을 썼다. 전략은 무엇이었는지
"감독, 코치님과 상의해서 상대 선수들이 내가 뛰기 전까지 16.266 이상을 받으면 '양1'을 쓰고 아니면 '여2'를 하자고 결정했다. 다른 선수들의 점수가 많이 나오다보니 '양1'을 쓰게 됐다. 기술을 쓸 때 원래는 몸이 공중에서 트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아무 느낌이 안 들었다. 떴다가 내려오니 착지였다"
-다른 선수들의 경기 장면은 봤는지
"6번째 선수부터 봤다. 들어가서 분위기만 적응을 했다"
-첫 번째 시도 양1 때 착지가 다소 불안했다. 두 번째 시도 때 느낌은 어땠는지
"'양1'을 시도하고 난 뒤 몸이 앞으로 나가서 '아, 큰 일 났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시도 때는 짧게만 움직이자라고 생각했다. 깃털처럼 올라갔다. 느낌이 진짜 좋았다. 의외로 회전도 잘 됐다"
-부모님과 통화는 했는지
"아직 통화는 못했다. 부모님이 좋은 꿈을 꾸셨다는데 꿈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엄마, 아빠한테 감사하다. 엄마가 꿈을 잘 꾸셔서 잘 된 것 같다. 보고 싶습니다"
[한국 체조에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양학선. 사진=영국 런던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f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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