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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도마의 신' 양학선(20·한국체대)이 한국 체조의 숙원을 풀었고, 김종현(27·창원시청)은 짜릿한 역전극으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양학선은 6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런던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에서 벌어진 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두 차례 기술을 시도해 평균 16.533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1차시기에 공중에서 3바퀴(1080도)를 도는 자신의 기술 '양1'을 선보이며 16.466점을 얻은 양학선은 2차시기에 '스카라트리플'기술을 구사한 뒤 완벽한 착지로 16.600점을 받아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양학선의 금메달은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다. 지난 1988 서울 올림픽에서 박종훈이 남자 도마 동메달을 딴 이후 24년 만에 나온 금메달이었다. 이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11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선수단은 4년 전 베이징에서 따냈던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13개)에 도전하고 있다.
양학선의 금메달 이전에 사격에서도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사격 남자 50m 소총 3자세에 출전한 김종현은 마지막 한 발로 역전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예선 5위로 결선에 진출한 김종현은 결선에서 세 명을 추월했다. 마지막 발에서 10.4점을 명중시키며 7.6점에 그친 미국의 매튜 에몬스를 제친 김종현은 짜릿한 역전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종현의 은메달로 한국 사격은 진종오의 2관왕 달성을 비롯해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이 사격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것은 최초다. 이번 올림픽에서 사격 외에 한국이 금메달 3개를 수확한 종목은 양궁이 유일하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kg 이하급에 출전한 정지현(29·삼성생명)은 8강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8강에서 아제르바이잔의 하산 알리예프를 만난 정지현은 접전 끝에 패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재현하려 했던 정지현이 목표 달성에 실패하며 화려한 부활을 꿈꿨던 레슬링 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레슬링과 함께 이번 올림픽에서 부활 선언을 한 복싱은 금메달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복싱 남자 60kg 이하급의 한순철은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의 파즐리딘 가이브나자로프에 16-13으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이 없어 준결승에 진출한 선수는 모두 메달을 받는다.
단체전 준결승을 치른 남녀 탁구 대표팀은 희비가 엇갈렸다. 홍콩과 준결승을 벌인 남자 대표팀은 홍콩에 3-0으로 승리하며 세계최강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신설된 단체전에서 한국이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대표팀은 만리장성을 넘지 못하며 싱가포르와 동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다.
[양학선(위)-김종현.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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