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5회 집중타로 한 경기 최다 8실점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박찬호가 개인 한 경기 최다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 이글스의 박찬호는 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전까지 박찬호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은 지난 5월 11일 롯데전에서 기록한 6실점(5자책점)이었다.

이날 박찬호는 1회초 김현수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오재원과 고영민을 범타로 처리한 박찬호는 후속타자 김현수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높은 직구를 던졌고, 이는 120m짜리 중월 솔로포로 이어졌다.

이후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던 박찬호는 5회 집중타를 맞으면서 무너졌다. 팀이 3-1로 앞선 5회 박찬호는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지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종욱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에 몰렸고, 후속타자 허경민에게 우익선상으로 빠진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끝이 아니었다. 박찬호는 계속해서 정진호의 중전 안타와 오재원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내줬고, 고영민의 우전 적시타로 2,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박찬호는 김현수에게 다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양훈과 교체됐다.

1루에 박찬호의 책임주자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양훈이 첫 타자 최준석을 상대로 초구에 좌중간 홈런을 맞으면서 박찬호의 실점은 8점으로 늘어났다.

박찬호의 투수구는 4회까지 54개에 불과했지만 5회에만 25개의 공을 던지면서 총 79개로 늘어났다.

한화는 5회말 현재 4-9로 두산에 뒤져 있다.

[개인 한 경기 최다실점으로 무너진 박찬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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