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KIA가 넥센을 누르고 3연승을 이어갔다.
KIA 타이거즈는 7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3 동점 9회말 이성우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앤서니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2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없이 1-2로 뒤진 7회부터 한승혁과 교체되면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0-0 균형을 깬 것은 4회초 넥센이었다.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장기영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이택근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상대 선발 앤서니의 폭투를 틈타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이어 흔들리는 앤서니를 상대로 박병호의 볼넷, 강정호의 투수에 맞은 내야 안타, 이성열의 볼넷이 이어져 2사 만루까지 이뤘지만 박헌도가 헛스윙 삼진에 그쳐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후 박병호가 6회초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두 점차로 달아났다. 박병호는 2사 주자없는 타석에서 앤서니의 3구째를 잡아 당겨 비거리 115m짜리 좌월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곧바로 6회말 KIA가 1사 3루에서 이용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격점을 올리면서 점수는 한 점차,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결국 8회말 승부가 뒤집혔다. KIA는 차일목의 좌전 안타로 이룬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손승락을 연속 3안타 집중타로 무너뜨렸다. 이용규가 우전 안타를 때려 2사 1, 2루를 만들었고, 조영훈과 김원섭의 1타점 적시타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점수는 3-2가 됐다.
넥센은 9회초 무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한 최향남을 상대로 강정호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9회말 구원등판한 이태양이 4사사구로 자멸하면서 승리는 KIA의 몫이 됐다. 안치홍이 볼넷, 김상현은 몸에 맞는 볼, 그리고 박기남의 희생번트에 이어 홍재호가 고의 4구로 출루해 1사 만루를 이뤘고, 후속타자 이성우마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부가 결정났다.
최향남은 1이닝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이날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넥센의 선발투수 한현희는 6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 4경기 만에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6회초 앤서니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린 박병호는 시즌 24호 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를 고수했지만 무너진 불펜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7회초 넥센 김시진 감독이 퇴장명령을 받아 이목을 끌었다. 김 감독은 박헌도의 사구 판정 번복에 강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심판의 가슴을 밀치는 행동이 문제가 됐다.
[시즌 첫 승을 기록한 최향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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