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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공지영 작가가 방송 직전 인터뷰를 거부한 것에 대해 TBS 대표가 공개적으로 비난을 하고 나섰다.
공지영 작가는 지난 8일 오전 방송된 TBS 라디오 '송정애의 열린 아침'과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하려 했지만 거부했다. 자신의 출연 전 손수조 새누리당 미래세대위원장이 이 방송과 인터뷰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공지영 작가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네 맞습니다, 제 인터뷰 직전에 손수조 인터뷰 나왔습니다. 차세대 주자라는 말은 제가 직접 듣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트위터에서 읽고 제가 질문 차 전화해서 물었습니다"라며 "손수조를 취재하는 것은 자신들의 자유라고. 저도 이해합니다. 뉴스에서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만 다루어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굳이 사건의 중심에 있지도 않은 손수조 씨 인터뷰 다음으로 '의자놀이'(공지영 신작) 인터뷰 하기 싫었습니다. 국회도서관에서 강의하기로 한 날 그것이 정몽준씨 대선 출마의 1번 행사라는 것을 알고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과 같습니다. 절대로 제 불찰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러나 그렇게 하고라도 저도 제 작가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공인이라구요? 공인 이전에 작가입니다"라고도 덧붙였다.
공지영 작가의 갑작스러운 인터뷰 거부에 성경환 TBS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성 대표는 7일 "시민의 방송 tbs는 아침 시사프로그램에서 여ᆞ야 대선 후보캠프 관련자들을 매일 아침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박근혜 후보쪽 손수조 씨를 인터뷰했습니다. 이를 이유로 인터뷰 예고까지 했던 인사의 방송이 불발됐습니다. 상식이 지배하는 세상을 원합니다"라며 공지영 작가에 대한 아쉬움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갑자기 예정된 생방송이 빵구(펑크)나면 제작진은 초죽음이다. 진행자가 헤매고, 리포터는 약속된 시간을 지킬 수 없고 런던에서 리포트하는 기자는 취재되지 않은 답변으로 시간을 끌어야하고 권력은 정치와 자본의 귄력도 있지만 문화권력도 있다"라고도 적었다.
또 9일에는 "내가 대단한 '문화권력'이라 할 수 있는 유재석과 김제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들에게서 눈꼽만큼의 오만도 발견할 수 없었고, 그들의 타인에 대한 배려에 진정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권력을 좀체로 사용하지 않는 점도"라며 공지영 작가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공지영 작가. 사진 = 피알원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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