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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올림픽특별취재팀]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미국에 맞서 잘 싸웠지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에서 미국을 맞아 0-3(20-25, 22-25, 22-25)으로 패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을 통해 36년 만의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서브 리시브 불안을 노출하며 1-4로 뒤졌다. 그러나 상대 서브 범실과 한송이의 공격 등을 묶어 5-4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꾸준히 미국과 접전을 펼쳤으나 김연경의 공격이 두 번 연속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10-11로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엎치락뒤치락 하던 한국은 16-15로 앞선 채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았다. 하지만 이후 미국에 연달아 점수를 내주고 끌려갔다. 미국의 높이에 공격이 수차례 차단당하며 한국은 1세트를 내줬다.
1세트에서 선전한 한국은 2세트에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김연경과 김희진의 좌우 공격과 정대영의 속공까지 터지며 한국은 세트 중반 14-11로 앞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뒷심이 부족했다. 한국은 막판까지도 앞섰지만 후반들어 흐름이 급격히 기울어지며 2세트도 역전패했다.
두 세트 연속으로 잘 싸웠지만 세트를 가져오지 못하자 한국은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세계랭킹 1위인 미국에 흐름까지 뒤지자 미국의 벽은 점점 더 높아져 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며 한국은 7-14의 열세에서 14-15까지 쫓아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김연경의 서브에이스에 한국은 한때 18-18 동점까지 만드는 기적을 일궈냈다.
그러나 미국은 역시 강했다. 한국은 21-21까지 계속해서 미국과 동점을 이루며 추격했지만 끝내 역전은 하지 못했다. 미국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브라질과 일본의 준결승 패자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여자 배구 대표팀.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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