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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카디프 김종국 기자]상대를 너무나 잘알고 있는 한국과 일본이 올림픽 동메달을 걸고 맞대결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은 11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서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을 치른다. 양팀 선수들은 그 동안 맞대결을 치러 승패를 주고 받은 가운데 또한번 대결을 앞두고 있다.
올림픽팀서 활약 중인 양팀 선수들은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적지 않은 한일전을 치러왔다. 런던올림픽 세대들은 지난 2008년 9월 일본 센다이컵에서 첫 맞대결을 펼쳐 일본이 한국에 3-0으로 이겼다. 당시 현재 올림픽팀 선수인 김영권(광저우) 윤석영(전남) 오재석(강원)이 출전했지만 일본에 완패를 당했다. 이후 한국은 두달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청소년선수권 대회 8강에서 일본을 만나 3-0 대승으로 설욕전을 펼쳤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카디프시티) 김영권 윤석영 오재석 등이 주축이 된 한국은 일본의 런던 올림픽 대표팀 주전 골키퍼 곤다(FC도쿄)가 지킨 골문을 초토화시켰다.
2009년 홍명보 감독이 청소년대표팀을 맡은 후 한국은 일본과 두차례 경기를 치러 1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2009년 8월 수원컵에서 구자철 김영권 오재석 이범영(부산)이 출전해 일본에게 2-1 승리를 거뒀다. 반면 넉달 후 창원축구센터 개장경기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서 홍명보호는 1-2로 졌다. 당시 한국은 구자철 기성용(셀틱) 기성용 등 런던올림픽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출전했지만 역전패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일본과의 가장 최근 경기서 패한 홍명보호는 런던올림픽 3-4위전서 3년 만의 설욕전을 노리게 됐다.
한국과 일본의 올림픽 선수들은 그 동안 꾸준히 한일전을 치르며 승패를 주고받은 경험들이 있다. 또한 J리그에서 같은 팀 동료 또는 상대팀 선수로 만난 경험이 풍부하다.
양팀 선수들은 지난해 일본 삿포로서 열린 A매치 한일전서도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다. 당시 한국은 정성룡(수원) 기성용 구자철 김보경 등이 출전했지만 일본의 런던올림픽 대표팀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기요타케(뉘른베르크)가 2어시스트를 기록해 일본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그 동안 한국과 치열한 승부를 펼쳐왔던 일본 올림픽팀은 쉽지 않은 상대다.
홍명보호의 주장 구자철은 "일본을 상대로는 이기기도 하고 패하기도 했다. 이번 한일전은 각오가 남다르다"며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가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수비수 김영권은 "일본스타일을 알아 도움이 된다. 브라질이나 영국 같은 강팀은 아니다. 실점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일본은 멘탈이 약하다. 경기 중에 우리가 강하게 하면 멘탈이 약해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일본의 기요타케는 "일본의 장점을 가지고 한국과 좋은 경기를 하겠다. 오랫동안 같이 경기해 서로 잘알고 있는 상대다. 최후에 좋은 결과를 얻겠다"며 "한국은 역시 강한 상대다. 지금까지 많은 경기를 했고 이긴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브라질전 이후 선수들을 격려하는 홍명보 감독.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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