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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로맨스가 필요해'의 두번째 시즌이 3인 3색의 해피엔딩 로맨스 속 남녀간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며 종영됐다.
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로맨스가 필요해 2012'(극본 정현정 연출 이정효 장영우) 최종회에서는 정유미가 김지석이 아닌 이진욱을 선택하고, 로맨틱한 키스로 해피엔딩 결말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석현(이진욱)이 주열매(정유미)가 신지훈(김지석)을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랑한다는 단어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닌 '사랑했었다'라는 의미를 던지며 정유미의 행복을 위해 이별을 고했다.
하지만 먼 거리를 걸으며 마음을 정리한 정유미는 김지석을 찾아가 "나는 지훈씨한테 올 수가 없어. 지훈씨를 좋아하지만 나한테 있어 죽어가는 나무는 윤석현이야"라며 "지훈씨가 사랑은 걱정되고 뭔가 해주고 싶고, 해주고 나면 뿌듯한 거라고 가르쳐줬잖아"라고 최종적으로 윤석현을 선택했다.
이내 정유미는 집으로 돌아가지만 이미 이진욱은 짐을 싸 떠나버려 끝까지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후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정유미와 이진욱은 계속 서로를 그리워하다 다시 운명적으로 재회하고 오랜 연인의 또 다른 연애 시작을 알리며 해피엔딩으로 종영됐다.
33살 동갑내기 친구들 선재경(김지우)도 연인 한정민(인교진)과 함께 파리로 떠나면서 길고 길었던 방황을 끝맺었다. 우지희(강예솔) 역시 김태우(허태희)와 결혼, 임신을 하는 모습이 방송되면서 평범한 사랑을 꿈꾸던 꿈을 이뤘다.
'로필 2012'는 동갑내기 세 여자의 일과 사랑, 우정을 그린 16부작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특히 남녀간의 로맨스를 가감 없이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여자들의 수다를 통해 성(性)적인 대사를 적나라하게 표현, 20~30대 여성 시청자들에게 최고 시청률 3%를 웃돌며 호응을 얻었다.
가장 큰 인기요인으로는 정현정 작가의 공감도 높은 대사, 탄탄한 스토리와 이정효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이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
시즌1에 이어 올해도 극본을 맡은 정현정 작가는 완성도 높은 극본은 물론 여심을 뒤흔드는 공감 가는 대사로 네티즌들에게 수많은 어록을 탄생시키며 드라마의 깊이를 더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에서 일찍이 세련된 영상을 선보인 이정효 감독이 다시 한 번 연출을 맡아 새로운 감각의 로맨틱 코미디물을 탄생시켰다.
주연배우 3인방의 뛰어난 연기력도 작품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정유미는 그 누구보다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고 꾸밈 없는 주열매 역을 맡아 30대 여성의 로맨스를 리얼하게 그리며 '정유미의 재발견'과 함께 새로운 로코퀸으로 등극했다.
이진욱 역시 마음 깊이 정유미를 사랑하지만 밀어낼 수 밖에 없는 비밀을 가진, 까칠함이 매력적인 마초남 윤석현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진솔한 로맨티스트로 여성 시청자들을 잠 못 이루게 만든 김지석의 달달한 로맨스도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33세 동갑내기 세 여자의 3인 3색 로맨스도 극의 재미를 더했다. 남편의 불륜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김지우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특유의 당당한 성격으로 일과 사랑을 모두 쟁취하며 눈길을 끌었다. 평범한 연애를 꿈꾸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 특이한 성격의 소유자인 강예솔도 자신을 완벽히 이해해주는 운명의 남자와 해피엔딩을 맞고 각기 다르게 펼쳐진 3인 3색 로맨스를 마무리했다.
한편 드라마를 마치고 정유미는 "주열매라는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이 아쉬울 때도 있었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지낼 수 있어서 좋았다. 드라마를 통해 사랑하면서 사는 마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배우게 된 것 같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지석은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될 것 같다. 함께한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모두 감사 드린다. 촬영 하는 모든 순간 순간들이 소중한 시간들이었다"라고 했고 이진욱은 "촬영 내내 즐거웠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윤석현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해피엔딩 속 종영된 '로맨스가 필요해 2012'(위), 시즌2 출연진. 사진 = tvN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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