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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황경선(26·고양시청)이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며 올림픽 3연속 메달이라는 금자탑도 동시에 쌓았다.
황경선은 1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런던 엑셀 제1 사우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이하급 결승에서 터키의 누르 타타르에 승리해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에서 나온 한국 최초의 올림픽 2연패였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과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쥔 황경선은 이번 금메달로 올림픽 3연속 메달이라는 진기록도 만들게 됐다. 올림픽 3연속 메달은 이번 대회 들어 진종오(사격), 임동현(양궁), 유승민(탁구)이 달성하기 이전까지 박장순(레슬링), 유남규(탁구), 김동문(배드민턴), 장용호(양궁)만이 가지고 있던 대기록이다.
황경선은 국내 최초로 이 기록을 달성한 여성 선수가 됐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장미란(역도)이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이 기록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한 바 있다. 김경아(탁구)도 지난 두 대회에서의 동메달에 이어 또 하나의 메달을 노렸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황경선의 기록은 여성 최초라는 점 이외에 격투기에서 나왔다는 점에서도 매우 값지다. 이번 대회에서 3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 진종오와 임동현, 유승민은 두 종목(진종오는 공기권총 10m와 권총 50m, 임동현은 개인전과 단체전, 유승민은 단식과 단체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
반면 격투기는 한 명의 선수가 단 하나의 메달만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3연속 메달의 꿈을 이루는 것이 더 힘들다. 황경선 이전에 격투기에서 3번의 올림픽에 연속 출전해 모두 메달을 가져온 선수는 박장순이 유일하다.
[황경선.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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