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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카디프 김종국 기자]동메달을 걸고 맞대결을 펼친 한국과 일본 선수단의 경기 후 표정은 선명하게 엇갈렸다.
한국은 11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의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서 2-0 완승을 거뒀다. 한국축구는 일본을 꺾고 사상 첫 올림픽 본선서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박주영(아스날)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전들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추가골이 터져 경기 종료를 앞두고 승부를 결정지은 분위기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한국의 동메달 획득이 확정된 순간 벤치에 있던 홍명보 감독은 필드로 뛰어나와 선수들과 함께 안기며 기쁨을 나눴다. 한국 선수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동메달 획득을 자축하며 경기장을 찾은 한국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반면 44년 만의 올림픽 남자축구 메달 획득을 노렸던 일본 선수들은 침울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 휘슬이 울리자 대부분의 일본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홀로 앉아 고개를 숙이며 슬픔에 잠겼다. 몇몇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지듯이 누워 허탈한 모습을 보였다. 주장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는 일본의 오츠(묀헨글라드바흐)의 손을 잡아 일으켜주며 격려하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림픽 사상 첫 축구 메달을 획득한 올림픽팀 선수들은 경기 후 짧은 인사만 한 후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는 일본 선수들과는 달리 역사적인 순간을 긴 시간 동안 함께 즐겼다. 선수들은 홍명보 감독 등 코치진을 헹가레하며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또한 지동원(선덜랜드)는 한국 팬들이 있는 관중석으로 다가가며 박수로 화답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홍명보 감독. 사진 = 카디프(영국) 올림픽특별취재단]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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