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김재범의 각오로 정신무장

[마이데일리 = 카디프 김종국 기자]한국축구가 일본을 꺾고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의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11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서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골키퍼 정성룡(수원)은 경기를 마친 후 "김재범 선수 이야기를 감독님이 했다. 죽기살기로 하고 나가면 안된다. 사는 것을 빼고 죽으러 나가면 된다는 이야기를 하셨다"고 전했다.

김재범은 지난 1일 남자유도 81kg 이하급에서 금메달을 딴 후 "베이징 올림픽때는 죽기살기로 했는데 졌다. 이번에는 그냥 죽기로 했다"는 소감을 나타냈었다.

주장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죽는다고 생각하고 전쟁을 나가면 산다는 말을 감독님이 하셨다. 감독님이 오늘 경기는 죽으러 가자는 말을 했다. 나도 그렇고 동료들도 그런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다. 정말 우리가 살게 됐다"고 전했다.

홍명보호는 그 동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일본과 두차례 경기를 치러 1승1패를 기록했었다. 양팀 선수들은 그 동안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수많은 맞대결을 치르며 팽팽한 승부를 펼쳐온 가운데 가장 중요했던 올림픽 3-4위전에서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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