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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영국 런던 고동현 기자] 강재원 감독이 메달 무산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올림픽 파크 내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핸드볼 여자 동메달 결정전에서 2차 연정 접전 끝에 스페인에게 29-31로 패했다.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속에서도 4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지만 결국 메달은 목에 걸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날 대표팀은 경기 전반 후반 이후 줄곧 스페인에게 끌려 다녔다. 하지만 결코 포기하지는 않았다. 기어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며 연장에서도 모든 힘을 쏟아내며 끝까지 스페인을 괴롭혔다. 하지만 7미터 페널티드로가 연이어 실패로 돌아가며 결국 무릎 꿇었다.
경기 후 강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메달을 못 따서 감독으로서 송구하고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감독이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마지막까지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는 하나도 문제 없었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박수를 쳐주고 싶다. 메달을 못 딴 것은 내 책임이다"라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부상 선수들이 많았던 것에 대해서는 "물론 부상 선수들로 인해서 다른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소모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패자가 무슨 말이 필요하느냐"고 패배를 인정했다.
비록 동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희망도 찾았다. 강 감독은 "동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하나의 패배라고 보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강 감독은 "그동안 너무 무거운 짐을 지고 있었다. 이제는 짐을 내려놓고 떠나야 할 것 같다"며 대표팀 감독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 강재원 감독. 사진=영국 런던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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