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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김종국 기자]홍명보호가 3년간 준비했던 런던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한국은 지난 11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의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서 2-0 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축구는 지난 1948년 런던올림픽서 본선에 첫 출전한 후 64년 간의 도전 끝에 사상 첫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09년 지금의 올림픽 세대 선수들이 주축이 된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해 홍명보호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청소년월드컵 8강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홍명보 감독은 23세 이하 선수들이 아닌 런던올림픽 세대인 21세 이하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며 대회에 출전했다. 한국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목표로했던 금메달 획득은 하지 못했지만 이란과의 3-4위전서 극적인 대 역전승을 거두는 등 선수들의 결속력은 더욱 강해졌다.
홍명보 감독은 그 동안 다양한 선수들을 테스트하고 기량을 점검하며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홍명보호의 주축 선수로 꾸준히 활약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카디프시티) 김영권(광저우) 오재석(강원) 윤석영(전남) 등은 성장을 거듭했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3월부터 런던 올림픽 본선 8강전까지 2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또한 두차례 메이저 대회를 출전한 선수들의 풍부한 경험도 강점이었다.
기량과 경험을 겸비한 홍명보호 선수들은 올림픽 본선서 자신감이 넘쳤다. 한국은 8강전에서 이번 대회서 가장 껄끄러운 개최국 영국 단일팀을 만났지만 주장 구자철은 8강행을 확정한 후 "청소년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4강전서 완패를 당했지만 이후 열린 일본과의 3-4위전에선 완승을 거두며 또 한번 저력을 선보였다. 이란과의 아시안게임 3-4위전서 한국의 극적인 대역전승을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은 한일전을 마친 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아주 좋은 경험을 했다. 준결승에서 패하고 3-4위전에서 승리했다. 21세 이하 선수들을 데리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이유가 오늘 나타났다. 광저우에서 이런 경험을 하지 않았다면 오늘 경기가 우리에게 힘겨운 경기가 됐을 것이다. 좋은 경험을 해서 우리 선수들이 이겨냈다"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지난 2009년부터 런던 올림픽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고 결국 동메달 획득이라는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목표를 달성하고 올림픽팀 지휘봉을 내려놓는 홍명보 감독은 " 우리팀은 드림팀이다. 처음에는 미진했지만 꿈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팀이야 말로 드림팀이다. 앞으로 우리 선수들이 여기서 멈추지 말고 더욱 발전해 한국축구의 자산으로 더 많은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이자리가 마지막이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부탁하고 싶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환호하는 홍명보 감독. 사진 = 카디프(웨일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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