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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한순철(28·서울시청)의 연승행진이 끝나며 24년간 나오지 않던 복싱의 금메달은 또 다시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하지만 한국은 2000 시드니 올림픽 이후 최초로 격투기 전종목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유도와 태권도에서 각각 2명이 결승에 올라 금3, 은1을 따냈다. 이어 레슬링에서도 김현우가 금메달을 목에 걸며 4년 전 베이징에서 끊어졌던 레슬링 금맥을 다시 이었다. 지난 16년간 결승에 진출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던 복싱에서도 한순철이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가져왔다.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처음 시행된 2000년 이후 한국이 격투기 전종목에서 결승 진출자를 배출한 것은 이번 올림픽이 최초다. 태권도에서 종주국의 자존심이 무너진 것은 아쉽지만 유도에서 목표한 만큼의 성과를 이뤘고, 레슬링은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승배 이후 결승 진출자가 없던 복싱에서도 한순철이 선전한 것은 고무적이다.
특히 한순철의 은메달은 무관심 속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1988 서울 올림픽 이후 2008 베이징 올림픽까지 금메달이 하나도 없었던 복싱은 다른 격투기 종목과 비교해서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위치였다. 게다가 한순철은 복싱 대표팀 내에서도 유력한 메달 후보였던 신종훈에 밀려 누구의 주목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한순철은 결승에 올라 값진 은메달을 한국 복싱에 선사하며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한국 복싱은 비록 24년 만의 금메달을 만드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16년 만의 결승 진출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한순철.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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