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올림픽특별취재팀] 폐막식 테마도 음악이었다.
드디어 런던올림픽이 17일간의 막을 내렸다. 13일 새벽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런던올림픽 폐막식이 열렸다. 폐막식 식전 행사의 테마는 역시 ‘음악’이었다. 대중음악이 발달한 영국답게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개막식에 이어 폐막식에서도 ‘음악’을 전면에 내세웠다.
개막식과 마찬가지로 웅장한 종소리로 시작된 폐막식은 가수 에밀리 산데가 'read all about it'을 열창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말없이 소리와 몸짓으로만 공연하는 스톰프가 멋진 공연을 펼쳤다. 이날은 사상 최대 규모인 40명의 연주자가 함께 하며 폐막식 분위기를 북돋웠다.
이어 해리 왕자가 귀빈으로 등장했고, 스트리트 파티 매드니스의 'our house'가 울려 퍼졌다. 또한, 남자 5인조 그룹 원 디렉션이 'what make you beautiful'을 열창했고, 1970년대 추억의 가수 레리 데이비스가 템스강과 워털루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waterloo sunset'을 불렀다. 식전행사의 마지막으론 다시 스톰프의 공연에 이어 에밀리 산데가 등장해 'read all about it'을 한번 더 불렀다. 이 과정에서 각국 선수단의 주요 경기 장면이 전광판을 통해 상영됐고, 억울하게 패배한 펜싱 신아람이 비춰지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각국 선수단이 자유롭게 입장한 뒤에도 흥겨운 음악이 쉼 없이 울려 퍼졌다.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와 영상으로 모습을 비친 존 네론의 'imagine', 화려한 무대매너를 보여준 조지 마이클의 'freedom 90', 카이저 치프스의 'pinball winzard', 애니 래록스는 'littie bird', 애드쉬라의 'wish you were here', 러벨 브랜드의 'pure imagantion', 제시 제이의 'price tag', 타이니 템파의 'written in the star', 타이오 크루즈의 'dynamite', 비지스의 'you should be dancing', 비디 아이의 'wonder wall',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의 'Mr. blue sky', 영국이 자랑하는 밴드 뮤즈의 'survial', 프레디 머큐리의 'call and response', 퀸의 'brighton rock', 그리고 퀸과 제시 제이가 함께 부른 'we will rock you' 등 영국 음악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장이 형성됐다.
그러나 가장 호응을 불렀던 가수는 영국 전설의 걸그룹인 스파이스걸스였다. 그녀들은 이날 wannabe와 spice up your life를 부르며 런던올림픽 폐막식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스파이스걸스는 멤버 개인당 차 1대씩에 나눠 타고 경기장을 오가며 분위기를 돋웠다.
런던 올림픽 폐막식은, 한 마디로 ‘브리티시 록 페스티벌’이었다. 우린 누군가의 인위적인 개입이 없는, 그야말로 영국의 멋진 콘서트 한 편을 감상했다.
[음악 페스티벌이 된 폐막식.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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