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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일본과의 3-4위전 승리 후 '독도 세리머니'를 펼쳐 IOC로부터 '정치적 행위'라는 이유로 동메달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인 박종우(23·부산)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14일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장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는 사과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사과의 이메일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김주성 사무총장은 "조중연 축구협회장 명으로 독도 세리머니를 한 박종우의 행동이 정치적인 의도를 담고 있거나 계획한 것이 아니었다는 해명의 영문 이메일을 일본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김주성 사무총장은 "영문 이메일에 '사과(apology)'라는 단어는 들어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다수 네티즌은 "만약 그런 종류의 메일을 보냈다면 그것은 정말로 심각한 실수" "욱일승천기를 형상화한 유니폼을 입고 올림픽을 뛴 일본 선수들은 괜찮고, 우발적인 피켓 세리머니를 벌인 박종우는 안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사과하는 순간 국격을 훼손하는 일"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해석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듯. 이유야 어찌됐는 대한체육회는 강경입장을 고수해야 한다" "초등학생도 어떤 것이 답일지 알만한 문제"라며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한편 박종우는 지난 11일 일본과의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2-0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뒤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시상식 불참과 동메달 수여 보류 통보를 받았다.
IOC측은 올림픽에서 축구를 담당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사를 바탕으로 내달 안 박종우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종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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