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양 안경남 기자]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올림픽의 열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14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잠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꼭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후배들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며 필승 의지를 나타냈다. 한국은 15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아프리카 챔피언’ 잠비아를 상대한다. 오는 9월 11일 치르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대비한 평가전이다.
이번 대표팀은 100% K리그 선수들로 구성됐다. 올림픽 일정과 다가올 유럽 시즌으로 인해 차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평가전 날짜가 조금 아쉽다”며 “올림픽이 끝나고 유럽 시즌이 코앞에 닥쳐서 선수 차출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잠비아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그는 “이런 평가전을 통해 다른 선수들이 좋은 능력을 보여주면 대표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최종예선에서 다양하게 팀을 운영할 수 있다”며 “대부분 잘 아는 선수들이고,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기존 선수와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좋은 능력을 발휘해서 대표팀이 더 강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평가전 상대인 잠비아는 올 초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제패한 신흥 강호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팀의 주축을 이룬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평가전 상대로 잠비아를 택한 것에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잠비아와의) 스케줄이 처음 나왔을 때 다가올 우즈베키스탄전과 이어지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또한 우리의 환경 또한 K리그 선수들로 소집됐다. 때문에 상대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가진 능력을 보여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로인해 최강희 감독은 잠비아전서 팀보다는 개인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그는 “오랜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도 있고, 새롭게 합류한 선수도 있다. 분명히 어떤 조직력이나, 팀에서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틀동안 훈련해서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 것은 힘들다고 본다. 물론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들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은 동시에 K리그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표시했다. 그는 “평가전은 냉정히 말해 평가전이다. 내일 경기는 K리그의 우수한 선수들을 뽑아서 어느 정도 수준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분명히 K리그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좋은 선수들도 많다. 해외 진출하는 선수들도 K리그에서의 활약이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부상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이 무더운 여름에 많은 경기를 치르다보니 체력적으로 지쳐있다. 의욕적으로 앞서다보면 부상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앞서 3, 4경기를 봤는데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고 경기도 루즈했다”며 걱정했다. 또한 전북 시절 제자인 이동국에 대해선 “지난 주말 K리그 경기를 쉬었다. 대표팀에서 뛰려고 앞서 열린 경기서 일부러 경고를 받은 것 같다”며 농담을 했다.
[최강희 감독. 사진 =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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