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삼성이 역사적인 포항 개장경기서 승리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포항 개장경기서 6회 최형우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3연승을 내달리며 55승 2무 40페로 선두를 공고히 했다. 반면 최하위 한화는 2연패를 당하며 37승 2무 58패가 됐다.
포항구장은 지난 2010년 3월 첫 삽을 뜨기 시작해 지난 7월 말 공사가 마무리가 됐고, 이날 역사적인 준공식과 함께 개장 경기를 치렀다. 관중은 10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개장 경기는 포항의 뜨거운 야구열기를 반영하듯 매진이 됐다. 삼성은 포항을 제 2의 홈으로 사용하게 된다.
선취점은 한화가 따냈다. 한화는 1회초 이여상이 좌익선상 2루타로 포항구장 첫 안타의 주인공이 됐고, 계속해서 2사 상황에서 김태균이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포항구장 첫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여상은 김태균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포항구장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첫 삼진은 삼성 선발 장원삼이 첫 타자 오선진에게 솎아냈다.
삼성도 반격했다. 4회말 0-1로 뒤진 가운데 1사 후 이승엽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후 최형우와 진갑용이 연이어 우중간 2루타를 작렬해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이승엽이 포항 구장 팀 첫 안타를 뽑아냈고, 최형우가 팀 첫 타점을 기록했다. 계속해서 5회말엔 1사 후 김상수의 우중간 안타와 배영섭의 몸에 맞는 볼, 이승엽의 볼넷에 이어 상대 선발 박찬호의 폭투로 추가점을 냈다.
이에 한화는 6회초 1사 후 이여상이 삼성 선발 장원삼에게 9구 접전 끝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포를 뽑아내며 추격했다. 포항구장 첫 안타와 득점을 기록한 이여상은 역사적인 포항구장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김태균의 중전안타와 이대수의 중견수 뒤 1타점 3루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은 결코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6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풀카운트에서 6구째 142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포를 쳤다. 폴대 위로 타구가 지나가면서 홈런인지 파울인지 애매했으나 심판은 홈런을 선언했다. 삼성은 7회엔 바뀐 투수 박정진에게 박한이의 중전안타와 이승엽의 좌중간 1타점 2루타,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7이닝 6피안타 1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4승(1홀드 4패)째를 따내며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지켰다. 포항구장의 역사적인 첫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안지만, 오승환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오승환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26세이브째를 따냈다.
한화는 선발 박찬호가 6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7패(5승)째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관심을 모았던 이승엽과의 대결서도 볼넷-안타를 내줘 판정패 했다. 한화는 이어 박정진, 양훈, 김경태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최형우(위), 포항구장(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포항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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