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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새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이 첫 방송부터 다채로운 볼거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배우 신민아, 이준기 주연의 '아랑사또전'이 15일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선 귀신 아랑(신민아)과 은오(이준기)의 만남이 그려졌다.
저승사자에게 쫓기는 신세인 아랑은 비를 피해 들어간 한 폐가에서 은오를 마주쳤다. 은오는 귀신인 아랑이 보였지만 귀찮은 일이 생길까봐 아랑을 모르는 척 했다. 아랑은 은오가 자신을 못 본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죽음에 얽힌 기구한 사연을 털어놨다. 자신이 누구였는지 왜 죽었는지 전혀 기억 나지 않는다던 아랑은 은오에게 모든 사연을 얘기하고 싶었으나 은오는 아랑의 말이 안 들리는 것처럼 연기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아랑은 어느 날 은오가 귀신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은오가 자신이 안 보이는 척 속였단 사실을 알게 됐다. 아랑은 은오를 쫓아다녔고, 은오는 결국 아랑의 손을 붙잡고 자신을 따라다니지 말라고 윽박질렀다.
그럼에도 아랑은 은오를 계속 쫓아다녔으며 은오에게 자신의 정체를 알아봐달라고 매달렸다. 은오는 사또에게나 부탁하라며 아랑을 쫓아내려 했으나, 아랑의 끈질긴 요청에 어쩔 수 없이 "내가 사또가 된다면 알아봐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아랑은 꾀를 내어 귀신의 목소리는 들을 수는 있지만 볼 수는 없는 무당 방울이(황보라)를 찾아갔다. 방울이는 부임하는 사또마다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탓에 아무도 사또 자리에 나서지 않아 반드시 사또를 구해야만 했던 이들을 찾아갔으며, 은오를 사또로 강력 추천했다.
결국 보쌈 당해 억지로 사또 옷을 입게 된 은오는 모든 게 아랑의 계략이었음을 알고 화를 냈다. 그러나 아랑은 사또가 되면 자신의 한을 풀어준다고 하지 않았냐며 은오를 몰아세웠다. 하지만 은오는 아랑의 부탁을 끝까지 들어주지 않으며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아랑은 자신이 못생겨서 은오가 부탁을 들어주지 않은 것 같다는 무당 방울이의 말을 들었다. 이에 아랑은 방울이를 시켜 자신을 꾸밀 수 있는 옷과 장신구들을 훔쳤다. 그러다 방울이는 포졸들에게 도둑질을 들켜 막다른 길에 몰렸다. 아랑은 자신 때문에 위기에 처한 방울이를 구하기 위해 사용해서는 안될 힘을 사용했다. 이 때문에 아랑의 위치를 알아챈 저승사자들이 몰려왔고, 이를 우연히 목격한 은오는 아랑의 머리에 있는 장신구를 보고 무언가 깨달은 듯 말을 타고 달려 아랑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이야기를 골라 거부감이 없는데, 자칫 뻔할 수 있는 이야기를 '아랑사또전'은 독특한 캐릭터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판타지풍의 화면으로 채워 지루함을 방지했다.
기존의 음침하고 무서운 귀신 캐릭터와 다르게 신민아가 연기하는 귀신 아랑은 단순하고 무식하면서도 겁도 많고 마음도 여린 독특한 캐릭터다. 귀신 볼 줄 아는 능력을 지닌 이준기의 은오 역시 자신에게 부탁을 들어달라는 귀신 때문에 귀찮아 하는 까칠한 사또로 근엄하고 정의로운 기존 사또와는 다르다.
또 '아랑사또전'은 판타지 장르인 만큼 화려한 화면으로 시선을 끌었다. 귀신과 저승사자의 대립 장면에선 CG와 고속 촬영 기법을 사용해 긴박한 분위기를 극대화 했다.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이 있는 천상 장면에선 만화 같은 배경을 뒤로하고 신비감이 느껴지는 소품을 동원, 판타지 드라마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배우 신민아(위)와 이준기.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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