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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민효린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돌아왔다. 박진영과 호흡을 맞췄던 '500만불의 사나이'에 이어 벌써 올해 두 번째 작품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조선시대 금보다 귀한 얼음을 둘러싼 음모에 맞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펼치는 작전을 그려낸 영화로 민효린이 극중 잠수 전문가 백수련 역을 맡았다.
민효린은 "일반 관객이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트위터에 글 올라오는 걸 보니 '내 스타일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재밌었는데 끝에 기분 좋게 나올 수 있었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나도 그랬다. 기분 좋고 시원하고 행복하게 돌아갈 수 있는 느낌이었다"라며 "무대인사도 종영 후 하는 게 확실히 반응이 좋았다. 걱정도 많이 했는데 관객 분들이 좋아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민효린 외에도 차태현, 오지호, 신정근, 고창석, 송종호, 성동일, 이채영, 천보근, 김향기 등이 출연한다. 조선의 '꾼'들이 모여서 서빙고를 터는 이야기인 만큼 등장인물도 많고, 자연히 민효린의 얼굴을 볼 기회도 적다.
그는 "작품을 선택 때 비중은 이유가 안 된다. 첫 스타트를 '트리플'이라는 드라마 주인공으로 끊었다. 주인공을 한 친구들은 이후부터 주인공만 하는 틀이 있다. 주인공을 맡고 나니 아직 이르구나를 느꼈다. '써니'의 어린 수지, '로맨스 타운'의 다겸 역도 그렇고 비중이나 분량의 기준을 삼는 게 아니라 연기를 배우고자 하는 점을 기준으로 삼는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사극을 정말 해보고 싶어 물에 대한 공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선택해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가 있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 '로맨스 타운'의 다겸도 김민준 선배님을 좋아하는 해바라기 같은 역할이었다. 러브라인을 건들이기만 하는 역할은 싫었다. 다작을 많이 못했던 것도 내 마음을 움직이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서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간혹 사람들의 안 좋은 시선은 그에게 상처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좋은 내용이든 나쁜 내용이든 자신에게 대해 평한 글들을 읽는데 주저함이 없다.
민효린은 "악플이든 선플이든 내 장단점을 알고 싶어서 다 챙겨 본다"면서도 "악플들이 힘든 것 같다. 이유가 있는 거면 받아들이겠지만 이유 없는 악플을 보면 크게 다가온다. 그 한마디를 갖고 계속 생각하게 된다. 사랑을 원하고 관심을 원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 보니 그런 말들이 크게 다가오는 건 사실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이번에 영화 두 편을 끝나고 나서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잘 하고 있는 건가 싶었다.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배역도 분량이 많은 편이 아니다 보니 어떻게 봐줄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인지도가 쌓여야 작품도 많이 들어오는데 인지도를 쌓으려면 연기 외적인 것을 하게 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연기로서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도 들었다. 물론 연기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100%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민효린은 대중과 소통하는 배우를 꿈꾸고 있다. 솔직하고 털털한 자신의 본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는 "대중분들과 소통하고 싶다. '딱딱해 보인다', '차가워 보인다', '인위적으로 보인다' 이런 말들이 있다. 예능이라도 잘 하면 내 성격을 보여주고 싶은데 말을 잘 하는 편도 아니다. 대중분들과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차갑고 도도하게만 안 봐줬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배우 민효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NEW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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