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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킹' 펠릭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9이닝 무안타 1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이는 메이저리그 통산 23번째 대기록이다.
이날 에르난데스는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회를 공 7개로 마무리한 에르난데스는 2회에도 단 10개만을 던지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에도 에르난데스는 탬파베이 타선을 압도하며 상대의 출루를 봉쇄했다. 5회 이후에는 탈삼진쇼까지 곁들이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에르난데스는 팀이 3회 뽑은 1점을 8회까지 잘 지킨 뒤 9회에도 데스먼드 제닝스, 제프 케핑거, 션 로드리게스를 범타 처리하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특히 마지막 타자 로드리게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퍼펙트 게임을 자축했다. 시즌 11승(5패)째.
이날 에르난데스의 퍼펙트 게임으로 굵직한 두 가지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우선 시애틀 선수로는 사상 처음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또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3차례 퍼펙트 게임이 나온 첫 번째 시즌이 됐다. 에르난데스에 앞서 필립 엄버(시카고 화이트삭스)가 4월 22일 시애틀전에서, 맷 케인(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6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달성한 바 있다.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시애틀은 에르난데스의 퍼펙트 게임에 힘입어 2연승을 달린 반면 탬파베이는 2010년 애드윈 잭슨에게 퍼펙트 게임을 내준 이후 2년 만에 또 다시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메이저리그 23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펠릭스 에르난데스(가운데). 사진=mlb.com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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