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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①에 이어서
-슈스케는 서인국, 허각, 울랄라세션이라는 우승자를 배출했다. 그렇다면 제작진 입장에서 가장 뛰어난 도전자는 누구였나?
당연히 울랄라세션이 가장 잘했다. 너무 많은 선입견을 깬 팀이다. 기존 기획사의 정해진 틀에서 만들어지지 않은 그룹으로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팀이다. 그리고 늘 사람들이 생각 했던 ‘행사가수라는 이럴 거야’ 하는 그 선을 넘었다. 어떤 대형기획사에서 만든 그룹이라도 울랄라세션 보다 못한 팀은 있을 것이다. 그런 언더그라운드 팀들이 밖으로 나오도록 길을 터준 것이다. 울랄라세션은 임윤택의 건강 문제도 그렇고 더 건강하게 힘을 키워서 오래 활동해 줬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가장 아까운 도전자는 누구인가?
‘슈스케1’의 조문근이다. 현장에서는 가장 잘했다. 하지만 2009년 당시에는 ‘가수는 이래야한다’는 선입견이 강했다. 만약 조문근이 ‘슈스케3’에 나왔다면 우승자가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조문근이 탈락한 후 음악시장 전반이 바뀌었다. 10cm가 그렇고 장기하와 얼굴들이 나왔다. 기존 가수의 틀을 깬 이들이다. 조문근은 시대를 1~2년 정도 앞선 셈이다.
남들은 인정하지 않더라도 우린 그렇게 생각한다. 음악 소비자들의 기호가 가장 잘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만약 잘생긴 꽃미남이 우승하는 원칙을 따랐다면 시즌 2에서도 허각이 아닌 존박이 우승했을 것 이다. 울랄라세션과 버스커버스커의 경우 음악 시장의 변화를 보여준 사례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슈스케’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올림픽이라 생각한다. 모든 음악장르가 한데 모여 최고를 가린다. 의미 있지 않나?
-심사위원을 빼놓을 수 없는데, 이승철씨는 ‘슈스케’의 얼굴이 돼 버렸다
이승철씨의 경우 PD 한 명과 함께 유일하게 4년을 ‘슈스케’에 참여했다. 이승철씨에게 다시 심사위원을 부탁할 때가 지금도 생각이 난다. 너무 힘들게 모셨다.(웃음) 그런데 강릉 예선에 처음 참석했는데 마치 늘 함께 하던 사람처럼 너무 편안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 올해는 심사위원으로 능력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본다. 미국의 ‘독설가’ 사이먼 코웰보다 위라고 생각한다. 실력과 감성, 그리고 예리함에서 최고의 심사위원이라 생각한다. 이승철과 ‘슈스케’를 따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윤종신씨가 빠지고 싸이가 투입됐다. 어떤가?
직접 보시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윤종신씨의 경우 시즌 1에서 힘든 시절 들어와서 지금의 ‘슈스케’를 만들었다. 좋은 도전자는 윤종신씨의 안목이 작용한 부분이 많다. 그리고 싸이는 윤종신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 방송에서 보여지는 싸이의 장난스러운 면이 ‘슈스케’에서는 잊혀질 것이다. 싸이가 왜 대단한 뮤지션인지를 이번 방송을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다.
→③에서 계속.
[울랄라세션-조문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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