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전남 드래곤즈의 지휘봉을 잡은 하석주(44) 신임 감독이 후반기 반전을 자신했다.
하석주 감독은 16일 광양축구전용구장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각오를 전했다. 하석주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와서 부담이 많지만, 이런 위기를 극복해야 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지도자이기 때문에 선수들과 소통하고 서로 공감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팀이 안정될 수 있도록 이 한 몸 바치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전남은 현재 5승8무14패(승점23점)로 16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스플릿 시스템에 의한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위치다. 하석주 감독은 “전남이 있어야할 자리가 아니다. 심리적인 안정을 찾기 위해서라도 빨리 강등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짧은 시간에 선임되어 시간이 부족하지만 선수들과 충분히 잘 할 자신이 있다. 팀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비디오를 통해서 계속 파악하고 있다. 우선은 상대팀보다 우리 선수들의 기량과 전술적으로 어떻게 써야 될지 비디오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부진 탈출 해법을 제시했다.
최근 전남은 홈에서 포항에 3-4로 패했다. 정해성 감독 사임 이후 치른 첫 경기서 또 다시 패배를 맛봤다. 하석주 감독은 이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그는 “포항전을 봤을 때 홈 경기인데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절박함이 없었다. 너무 화가나서 벤치로 들어가고 싶을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석주 감독은 “뭔가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실점을 많이 한 것이다. 강등권을 탈출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부담이 누구보다 크다.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면 선수들이 조급해질 수 있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당장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본래의 모습을 찾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남은 하석주 감독을 보좌할 수석 코치로 팀의 레전드 출신인 노상래(42)를 임명했다. 하석주 감독은 “잘 아는 후배다. 평소에도 자주 연락하면서 여러 정보를 주고 받는 사이다”며 신뢰를 보였다. 새로운 감독을 맞이한 전남은 오는 19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을 상대로 꼴찌 탈출에 나선다.
[하석주 신임 감독. 사진 = 전남 드래곤즈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