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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 시즌 '불운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클리프 리(필라델피아)가 또 한번 불운을 피하지 못했다.
리는 17일(한국시각)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5피안타 4실점 3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올렸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경기는 밀워키가 7-4로 역전승했다.
1회말 아오키 노리치카와 리키 윅스를 연속 삼진 처리한 리는 라이언 브라운과 아라미스 라미레즈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고 2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이후 호투를 거듭했다. 4회말 브라운에게 또 홈런을 맞았을 뿐, 7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마침 필라델피아가 5회초 케빈 프랜드슨의 좌중월 싹쓸이 적시 2루타로 4-3 역전에 성공, 리에게 지원 사격을 톡톡히 했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리는 선두타자 마틴 말도나도를 3구 삼진으로 잡고 아오키를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 기세를 이어간 뒤 윅스를 3루 땅볼로 유도, 이닝을 마칠 준비를 했다. 그러나 '싹쓸이의 주역'인 3루수 프랜드슨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윅스를 2루에 내보냈고 필라델피아는 즉각 리 대신 조쉬 린드블롬을 마운드에 올렸다.
린드블롬은 브라운을 고의 4구로 1루를 채운 뒤 라미레즈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맞았고 코리 하트에게 우중월 만루포를 맞아 4-7 역전을 허용했다. 리의 승리는 또 한번 날아가고 말았다.
리는 올 시즌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며 아직 2승 7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 중이다. 시즌 14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5일 뉴욕 메츠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2008년 22승 3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지난 해에는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17승 8패 평균자책점 2.40을 올린 바 있다.
[올 시즌 불운에 시달리는 클리프 리. 사진 = MLB.com 캡처]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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