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다섯손가락'이 채시라, 나문희, 조민기 등의 무게감있는 연기와 아역 배우들의 호연 속에 상쾌하게 출발했다.
18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은 천재 피아니스트 유지호(주지훈)와 유인하(지창욱)의 아역 시절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드라마는 주지훈과 지창욱의 연주로 포문을 열었다. 피아노를 맞대고 마주본 채 피아노 연주에 빠져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극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또 불길에 사로잡힌 엄마 채영랑(채시라)을 그냥 보고 나가는 주지훈의 모습에서 불행한 가정사를 엿볼 수 있었다.
이어 드라마는 14년 전 제부도로 자리를 옮겨 아역들의 연기가 펼쳐졌다. 지호와 인하는 서로 상반된 환경에서 자랐다. 지호는 가난했고 인하는 최대 악기 제작회사 부성그룹의 아들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음악적 재능은 비슷했다. 어린 지호는 기타를 통해 코고는 소리를 표현하는 등 천부적 자질이 있었고 인하는 피아노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그러던 중 지호는 어린 시절 갑자기 덮친 화재로 부모를 잃고 부성그룹 유만세(조민기) 회장과 부인 채영랑의 장남이 됐다. 지는 걸 누구보다 싫어하는 둘째 아들 인하는 그런 지호가 못마땅했다.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과 그 이면에 있는 유만세 회장과 채영랑의 갈등이 몰입감을 높였다.
그러던 중 영랑은 지호의 절대음감 능력을 알게 됐다. 노력과 교육으로 피아노 재능을 가진 인하와 절대음감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지호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는 순간이었다. 더욱이 유만세 회장은 부성그룹 악기만의 제작비법을 두 사람 중 더 뛰어난 사람에게 전수하겠다고 천명했다.
절대음감을 가진 지호가 피아노를 알아가는 모습은 앞으로 그의 성장기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했고 풍부한 지원 속에 피아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인하와의 갈등을 예상하게 했다.
'다섯손가락'은 천재 피아니스트들의 사랑과 꿈을 바탕으로 악기를 만드는 그룹의 후계자를 놓고 벌어지는 암투가 담긴 음악 드라마다. '아내의 유혹' '천사의 유혹'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와 '장미의 인생' '산부인과' '무사 백동수' 등을 연출한 최영훈 PD가 호흡을 맞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섯손가락' 1회.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