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대호가 잠시간의 침묵을 깨고 맹타를 휘둘렀다.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는 19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4경기만의 안타이며 6경기만의 멀티히트, 7경기만의 타점이다. 시즌 타율은 .296에서 .299로 올라가며 다시 3할에 근접했다.
최근 5경기에서 이대호는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21타수 1안타로 타율이 .048에 그쳤다. 최근 3경기에서는 안타를 1개도 때리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이대호는 1회말 1사 1, 2루에서 등장해 다케다 쇼타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산뜻하게 경기를 출발했다. 11일 지바 롯데전 이후 7경기만에 추가한 타점이다.
이후 두 타석은 범타였다. 3회말 1사 1루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며 6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귀중한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팀이 3-5로 뒤진 7회 2사 3루에서 상대 구원투수 야나세 아키히로와 만났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2-2에서 포크볼을 잡아 당겨 1타점 좌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12일 지바 롯데전 이후 첫 멀티히트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시즌 70번째 타점.
마지막 타석은 9회 2아웃에 돌아왔다. 9회말 2사 1, 3루에서 들어선 이대호는 후지오카 요시아키의 슈트를 공략해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이대호는 대주자 아다치 료이치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오릭스는 이대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에 8-10으로 패배, 5연패에 빠지며 퍼시픽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릭스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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