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피스트 대신 마운드에 오른 김지연이 시구 소감을 전했다.
런던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연(익산시청)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했다.
김지연은 지난 2일 열린 런던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마리엘 자구니스(미국)에게 5-12, 7점차까지 뒤졌지만 결국 15-13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승리, 국민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결승전에서 소피아 벨리카야(러시아)를 만나 15-9로 꺾으며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이후 김지연은 뛰어난 미모로 인해 여러차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김지연은 등번호 3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마운드 원래 위치보다 앞에서 시구를 한 김지연의 투구는 포물선을 그리며 포수 정상호의 미트에 빨려 들었다.
시구 후 김지연은 "던지는 것이 쉬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며 "올림픽 때보다는 덜 떨렸지만 꽤 떨렸다. 그래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습 때처럼 쭉 날아가는 직구로 던지고 싶었는데 공이 붕 떴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록 본인에게 아쉬움도 남은 시구지만 김지연은 시구 후에도 밝은 미소를 유지하며 보는 이들까지 기분 좋게 만들었다.
[시구하는 김지연. 사진=문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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