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호투였다.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3패)째를 거뒀다. SK는 김광현의 호투를 발판 삼아 KIA를 3-0으로 꺾고 3위로 올라섰다.
김광현은 올시즌 코칭스태프나 본인이 "100%가 아니다"라고 여러차례 밝힐 정도로 완벽한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있다. 덕분에 14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한층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이러한 상승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김광현은 4회 이용규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단 한 개의 안타도 KIA 타자들에게 내주지 않았다. 반면 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특히 5회에는 박기남-김주형-이준호로 이어지는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날 김광현은 직구 최고구속이 147km까지 나온 가운데 삼진 6개 중 4개를 직구로 만들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는 상대적으로 밋밋했지만 직구 위력을 앞세워 무실점 투구를 펼칠 수 있었다.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경기 후 김광현은 "지난 등판 때부터 좋아져서 자신감이 있었다"며 "특히 직구가 좋아져서 그 부분이 만족스럽다. 직구가 좋아지다보니 자신감도 생기더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광현은 "불펜투수들을 쉬게 해주고 싶어 긴 이닝을 소화하고 싶었다"며 에이스다운 의젓한 모습도 보였다. 또 그는 "100%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공 한 개 한 개를 감사한 마음으로 던지다 보면 언젠가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빨리 내 모습을 찾아 더 나은 투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드러냈다.
이만수 감독 역시 "지난 롯데전에서 광현이의 구위는 분명히 좋았다. 때문에 오늘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잘 던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6이닝 무실점으로 6승째를 거둔 SK 김광현. 사진=문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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