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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언론노조 KBS 본부(KBS 새노조)가 '강철왕' 제작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언론노조 KBS 본부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위치한 새노조 사무실에서 박태준과 박정희를 미화하는 드라마 '강철왕' 제작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의 핵심은 대선을 앞두고 유력 대권 후보의 아버지를 미화하는 '강철왕'을 KBS에서 제작하고 편성하려는 것을 중단하라는 것.
'강철왕'은 박정희 대통령 집권기를 배경으로 박태준 포스코 전 회장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다. 박태준 전 회장의 일대기를 다룬다고 할지라도 박정희 시대의 치적을 과장하고 개인적 미화를 피해 가기 어렵다는 것이 언론노조 KBS 본부의 입장이다.
기자회견 참석한 윤성도 정책실장은 "기획이 시작된건 올해 초부터다. 4월 경에 포항시에 촬영 예정 부지를 마련하고 촬영에 들어간다는 보도가 잠시 나왔고 파업 중반인 지난 6월 1일 드라마국에서 기획회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획안 검토 결과 말그대로 박태준의 전기 드라마고 드라마의 특성상 박태준을 미화함으로써 유신체제를 미화한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역시 예상대로 이 상태로는 드라마 제작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이 났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윤 정책실장은 "제작이 안되는걸로 내부적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이는 용납할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가정할 경우, 대통령 당선자 부친을 미화하는 일이 발생한다"며 "KBS가 최고 권력자를 미화한 적 있어도 최고 권력자의 아버지를 미화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KBS 드라마국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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