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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성지루가 이름에 얽힌 비밀을 털어놨다.
최근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녹화에는 성지루가 출연해 드라마 촬영장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돌아가신 아버지 등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성지루는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의 후반부 화제 중 하나였던 배우 조미령과의 러브라인이 원래 예정에는 없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성지루는 "러브라인을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하나 걸리기만 해 봐"라는 생각을 했다며 "(대본을 보니) 소스가 조금 있어서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주로 '러브'의 반대를 했었지만, 나한테도 어떤 사랑의 감정이 있지 않겠나?"고 반문하며, 사랑 연기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싶었던 욕심을 내비쳤다.
독고영재, 이휘향, 안재욱, 조미령, 이필모 등 서울예대 출신의 배우가 유난히 많았던 '빛과 그림자'였는데, 성지루는 "꽤 많은 작품을 했지만 이런 분위기는 없었다"며 진짜 가족 같았던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안)재욱이 경우는 지방 촬영에 가면 '형, 내 방으로 와' 이러면서 같은 방을 쓰기도 했다"며 20년 넘게 우정을 쌓아온 사이임을 강조했다. 이에 MC 백지연이 "남자들도 그렇게 한 방에서 얘기하며 밤새고 그러는가?"라고 묻자 성지루는 "아니, 재욱이는 나 공부시키려고 부르는 거다"라는 반전 대답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지루는 매번 마주칠 때마다 자신을 공황상태로 만들었던 사람이 있다며, 출산 과정이 너무 지루해서 자기 이름을 '지루'로 지었다는 아버지가 바로 그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출신으로 대전에서 고위공무원을 지낸 아버지는 연기를 위해 서울에 가겠다는 아들 성지루에게 "딴따라 한다고 너 서울 보내?"라고 호통을 칠 정도로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연기 생활을 하며 한 번도 아버지에게 연기를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없다는 성지루는 연극 공연 중 객석에 계신 아버지를 보고 그대로 연기가 멈춘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성지루는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진 후 짐 정리를 하다가 (내가 나온) 신문의 스크랩을 다 해 놓으신 걸 봤다"며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성지루가 출연하는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는 20일 오후 7시에 방송된다.
[배우 성지루. 사진 = CJ E&M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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