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필' 정유미 "이진욱과 진한 스킨십, 프로답게 해냈죠"(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배우 정유미가 케이블채널 tvN '로맨스가 필요해'의 종영 후 방송 내내 화제를 모았던 이진욱과의 진한 스킨십이 담긴 숱한 애정신에 얽힌 뒷얘기를 밝혔다.

정유미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진욱씨와의 스킨십은 정말 극중에선 자연스러운 장면이었고 실제로 어렵진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유미는 "고민이 됐던 부분은 스킨십에 대한 부담보단 어떻게 하면 자연스러워 보일까 하는 것이었다"며 "사실 처음 나온 대본보다는 스킨십 장면이 더 많이 나왔다. 수정본이 나왔다고 해서 봤더니 없던 장면들이 들어가 있더라. 감독님이 이진욱씨와 나를 따로 불러서 해당 장면을 찍을거라고 설명해 주시고 나서 그때서야 알았다. 당시 진짜 대박 놀랐다. '왜 이런 것을 찍어야 되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에 감독님은 수정본 읽었냐고 물으시더라. 수정본 나왔는데도 아무 소리 없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했단다. '어쩐지 둘 다 읽었으면 한 마디 했었을 건데..'라고 하시고는 바로 촬영에 돌입하셨다"고 애정신이 급격히 늘어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정유미의 고민과 다르게 너무나 리얼하고 자연스럽게 표현된 이진욱과의 스킨십은 사실 두 사람이 거의 친분이 없을 때 완성(?)된 것이라고 전해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유미는 "이진욱씨와의 스킨십은 서로 안 친할 때 거의 찍었다. 꾸벅 인사만 하는 정도의 사이일 때 우리는 굉장히 자연스럽게 정말 프로답게 장면들을 완성해냈다. 하하하. 사실은 굉장히 당황했다. 갑자기 설정된 신들에 '이거 했으면 안 했지' 농담반 진담반으로 그런 소리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님과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찍으면서 당연히 있어야 할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유미가 '로필'을 통해 배운 것은?

정유미는 "사랑이란 단어 자체가 너무 예쁜 말이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사랑에 대해 많이 배웠다. 사랑하고 사는 마음에 대해서 조금 알 것 같다. 다 하고 사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특별한 건데 사실 특별한 게 아닌 게 사랑이다"고 정의했다.

아직 연애에는 서투르다는 그는 "앞으로 나의 연애에 있어서도 달라지는 면이 있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지금같은 마음을 까먹을지 모르지만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 관대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이 전에 연애를 했을 때는 내 마음을 많이 막고 그랬다. 지나간 시간에 대해 후회한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다. 지금 내가 있는 거고 '왜 그렇게 내가 못했지'는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 열심히 사랑하고 살아야겠다. 앞으로는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는 설레는 말투로 인터뷰를 마쳤다.

[정유미.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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