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롯데가 2위를 수성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86일만에 홈런을 쳐낸 홍성흔과 긴급 투입된 진명호의 호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기록한 롯데는 52승 46패 4무로 2위를 지켰다. 반면 삼성은 3연승 행진을 마감하면서 58승 42패 2무가 됐다. 롯데에 4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팽팽한 종반까지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삼성은 15승에 도전한 장원삼을 내세웠고, 롯데는 올 시즌 쉐인 유먼과 함께 실질적인 투펀치 이용훈을 내세웠다. 이용훈은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2회 첫타자까지 4타자를 처리한 뒤 디딤발이 마운드에서 미끄러지는 과정에서 왼쪽 등에 담 증세를 호소해 조기에 강판됐다.
이게 롯데에 전화위복이 됐다. 긴급 투입된 진명호가 눈부신 호투를 했다. 삼성 타선에 단 안타만을 허용했다. 그 사이 타선에선 4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홍성흔이 장원삼에게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141km짜리 직구를 밀어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포로 연결했다.
홍성흔은 1-0으로 팽팽하던 8회에 승부를 자신의 손으로 사실상 결정지었다. 8회초 롯데는 1사 후 전준우의 안타와 포수 패스트볼, 김주찬의 중견수 플라이로 2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롯데는 손아섭이 볼넷으로, 강민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홍성흔이 삼성 선발 장원삼의 133km짜리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진명호가 3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시즌 2승(1홀드). 이어 강영식, 정대현, 이명우, 김사율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한 김사율이 세이브를 추가했다. 타선에선 결승 홈런을 쳐낸 홍성흔이 5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홍성흔의 한 경기 최다 타점은 2010년 4월 7일 부산 LG전 6타점이었고, 이날 무려 86일만에 홈런을 가동했다.
삼성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서 20안타를 작렬하며 두산에 대승했지만, 하루를 쉰 뒤 진명호에게 완벽하게 당하고 말았다. 5안타 4볼넷 3득점. 9회말 최형우가 2점 홈런을 쳤고, 조동찬의 1타점 2루타로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발 장원삼은 7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4볼넷 5실점으로 시즌 5패(14승 1홀드)째를 당했다. 이어 정인욱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홍성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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