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KIA 윤석민이 팀의 7연패 탈출과 개인 7승을 앞두고 마운드에 오른다.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윤석민은 22일 광주 LG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올시즌 등판한 지난 20경기 성적은 평균자책점 2.89, 6승 5패. 평균자책점은 전체 3위로 크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4관왕에 오른 것에 비하면 초라한 결과다.
윤석민이 잘 던지고도 팀 지원 부족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우도 있었지만 스스로 기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강판되는 경우도 더러 있었던 그는 4월 한 달간 2.60, 5월 3.19를 기록했던 평균자책점이 6월 한 달간 5.14까지 치솟기도 했다.
팀 상황마저 불안하다.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 등 팀의 주포가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범호와 김상현은 시즌 내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주에는 최향남이 복통을 호소하면서 윤석민이 마무리로 불펜에서 대기해야 했다. 그 사이 KIA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윤석민의 최근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8월 들어 그는 3경기(선발 2경기, 구원 1경기)에서 15이닝 동안 무자책점 호투를 이어왔다. 또한 22일 현재까지 WHIP(이닝당 출루허용율) 0.98과 피안타율 0.214는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불펜으로 대기했던 것이 영향을 미칠 지가 변수다. 윤석민은 지난 16일 잠실 LG전 부터 마무리로 대기했지만 팀의 연패가 이어지면서 18일 문학 SK전에서 한 차례 등판한 것이 전부였다. 주기적으로 등판하는 선발투수로서의 리듬에 변화가 생겼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아 체력적으로는 오히려 이득이었을 수 있다.
윤석민의 등판은 정규시즌 남아있는 36경기 중 7~8차례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 시즌 10승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 한 경기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4위와 4.5게임차 6위인 KIA는 하루빨리 연패에서 벗어나야 4강 진입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 팀의 7연패 탈출과 개인 7승을 앞두고 윤석민의 어깨가 무겁다.
[역투하는 윤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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