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계절이 바뀌면서 극장가 분위기도 덩달아 바뀌고 있다.
성수기인 여름 극장가는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시작으로 역대 6번째 천만 흥행작에 등극한 '도둑들'까지 블록버스터가 대세였다. 더위가 한 풀 꺾이고 가을로 접어드는 극장가에는 스릴러 영화들이 대거 몰려와 서늘해진 날씨를 짐작케 한다.
우선 22일 강풀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이웃사람'이 개봉했다. 이웃에 사는 살인마라는 소름끼치는 소재의 이 작품은 미리부터 범인의 정체를 공개하는 대신 멘션이라는 제한적인 공간 내에서 서로를 의심하며 숨통을 조이는 긴장감을 조성한다. 월드스타 김윤진과 마동석, 아역 김새론을 비롯해 김성균, 천호진, 장영남, 임하룡 등의 명연기 앙상블이 주요 볼거리다.
이어 23일에는 성상납, 스폰, 언론유착 등 연예계의 치부를 드러내는 '90분'이 개봉한다. 한 남자가 90분동안 어떻게 파멸해가는지를 보여주는 스릴러물인 이 작품은 2012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공식상영된 바 있다. 주상욱과 장미인애가 출연한다.
30일에는 장기 적출이라는 엽기적인 소재의 범죄 스릴러 '공모자들'이 개봉된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에서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장기를 적출해 조직적으로 매매하는 범죄집단의 이야기를 다뤘다. 끔찍한 장면들이 여과없이 등장한다. 임창정, 최다니엘, 오달수 등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9월 6일에는 스릴러보다는 공포에 가까운 '인시디어스'가 개봉되고,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진출한 김기덕 감독의 심상치않은 '피에타'가 개봉하는 등, 가을 극장가는 폭염에 지쳤던 관객을 서늘하게 만들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영화 '이웃사람'(왼쪽 위, 시계방향으로)-'공모자들'-'인시디어스'-'90분'. 사진=영화 포스터]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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